나혼자산다 유리 제주 3년차 근황, 버블토너 검색 열풍 정체
"제주도라는 곳은 먹고 사는 데 좀 더 집중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지난 7월 10일 '나 혼자 산다' 655회에서 유리가 한 말이에요.
스쿠터로 해변을 달리고, 바다에 들어가 톳을 뜯고, 곰팡이 핀 제주 단독주택을 그대로 보여준 회차였죠.
그런데 방송이 끝난 뒤 검색창에 몰린 단어는 뜻밖에도 '유리 버블토너'였어요.
여기서부터가 좀 이상합니다.

2026년 7월 10일 MBC '나 혼자 산다' 655회, 유리(권유리)의 제주살이 3년 차 편이 나갔어요.
분당 최고 8.9%, 수도권 가구 시청률 6.9%, 2054 시청률 4.1%로 금요 예능 1위를 찍었죠.
그런데 그 다음 날 검색창을 채운 건 톳도 솥밥도 아니고 '유리 버블토너'였어요.
정작 정식 매체 기사 어디에도 유리의 세안·스킨케어 장면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거품 토너 이야기는 블로그 생태계에서만 돌고 있고, 지목되는 제품마저 두 개로 갈려 있어요.
이 부분을 먼저 정확히 짚고 갈게요.
뉴스1, 스포츠경향, 헤럴드경제, 엑스포츠뉴스,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등 655회를 다룬 기사들의 초점은 제주 이주 이유, 집 상태, 톳 채취와 요리, 시청률이에요.
화장품 브랜드는 단 한 곳도 언급하지 않았고요.
즉 브랜드가 미확인인 정도가 아니라, '유리가 거품 타입 스킨케어를 바르는 장면'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예요.
블로그들이 그 장면을 소재로 삼으면서 검색 관심이 번진 구조로 보여요 (그리고 그 글들 상당수엔 제휴 수수료 고지가 달려 있어요).
방송에 확실히 나온 장면들
대신 확인된 장면은 아주 선명해요.
655회 유리 파트는 이렇게 흘러갔어요.
- 스쿠터로 해변 라이딩 제주 3년 차의 출근길 같은 아침 장면이었어요
- 바다에 들어가 톳 직접 채취 마트가 아니라 바다에서 재료를 구해 왔죠
- 버터구이 명란 올린 '명란 톳 솥밥' 이 장면이 회차 '최고의 1분'으로 뽑혔어요
- 곰팡이·습기·벌레 있는 단독주택 공개 연예인 집자랑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였어요
- 살림 대부분을 당근마켓으로 "심지어 집도 당근에서 구했다"는 말까지 나왔고요

기안84가 연세를 "내가 볼 때 900만 원 정도"라고 찍었더니 유리가 "900만 원보다 훨씬 적다"고 받았어요.
제주는 1년 단위로 빌려 사는 연세살이가 흔하다는 설명도 붙었고요.
이 회차가 유난히 잘 나온 이유도 여기 있어 보여요.
"연예인 집자랑·플렉스 뺐더니 시청률 7% UP"이라는 기사 제목이 나올 정도로, 요즘 이 프로그램은 화려함을 덜어낸 쪽에서 점수를 받고 있거든요.
5주 연속 동시간대 1위예요.
그래서 그 버블 제품, 뭐가 맞나요
여기서부터가 이번 이슈의 진짜 재미(?)인데요.
같은 방송, 같은 장면을 얘기하면서 블로그마다 지목하는 제품이 다릅니다.
한쪽은 씨엘에뜨와르 버블 마스크 토너, 다른 쪽은 디어글램 글루타치온 리포좀 7.0 모공 코르셋 버블 앰플이에요.
둘 다 "그 제품"이라고 하는데 브랜드도 성분도 가격대도 전혀 다르죠.

| 구분 | 씨엘에뜨와르 버블 마스크 토너 | 디어글램 글루타치온 리포좀 7.0 버블 앰플 |
|---|---|---|
| 용량 | 180ml | 150ml |
| 제형 | 펌핑형 거품 토너 | 거품 타입 앰플 |
| 내세우는 성분 | 픽살리아(프랑스 특허 원료, 피지 밸런싱 기전) | 글루타치온 리포좀 70,000ppm |
| 표방 효과 | 미백+주름개선 이중기능성 | 모공 조임 |
| 가격 | 브랜드 공식몰(cieletoile.co.kr) 기준 확인 필요 | 약 49,000원대 |
| 방송 노출 근거 | 없음(자막·기자 확인 미확보) | 없음(자막·기자 확인 미확보) |

씨엘에뜨와르는 스킨스타 계열 에스테틱 브랜드로 검색되고, 공식몰이 실제로 운영되고 있어요.
펌핑하면 거품이 올라오는 형태라 세안 후 마스크처럼 얹어 두는 사용법으로 소개돼요.
제품 자체가 없는 브랜드도, 수상한 브랜드도 아니라는 뜻이에요.
다만 "유리가 쓴 그것"이라는 연결고리만 근거가 비어 있는 거죠.


디어글램 쪽도 마찬가지예요.
공식몰(dearglam.com)이 있고, 글루타치온 리포좀 함량을 전면에 내건 앰플이 실제로 판매되고 있어요.
두 제품 다 존재하고, 두 제품 다 방송 근거는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을 한 줄로 줄이면 이래요.
제품 정보는 진짜인데, 출처가 가짜에 가깝다.

버블 제형 자체는 이번에 새로 생긴 것도 아니에요.
P.CALM 홀리바질 버블 딥 마스크, VT 시카 버블 스파클링 부스터처럼 비슷한 제형이 이미 시장에 여럿 나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나혼산이 만든 신제품 열풍'이라기보다는, 원래 굴러가던 K-뷰티 트렌드에 방송이라는 명분이 얹힌 쪽에 가까워요.


"세안하고 왜 또 거품을 발라요?"라는 질문도 많더라고요.
버블 토너·앰플은 씻어내는 클렌저가 아니라 발라서 흡수시키거나 잠깐 얹었다 정리하는 스킨케어 단계 제품이에요.
거품은 세정력이 아니라 도포감·밀착감을 위한 형태에 가깝고요.
다만 예민한 피부라면 성분표를 직접 보고 소량으로 시작하는 게 맞아요.
제형이 신기하다고 얼굴 전체에 바로 펴 바르는 건, 음, 저도 한 번 그랬다가 후회한 적 있어요.

유리는 어떤 길을 지나 제주까지 왔나
사실 이번 회차가 오래 남는 이유는 토너가 아니라 이 사람의 이력이에요.
1989년 12월 5일생 권유리는 2005년 연습생 시절 동방신기 뮤직비디오 'Beautiful Life'에 얼굴을 비추며 알려졌어요.
2006년 신인 연기자로 먼저 데뷔했고, 2007년 소녀시대 서브보컬·메인댄서로 정식 데뷔했죠.
그룹 안에서는 써니와 함께 예능 담당으로 굴러온 멤버예요.
배우 쪽 경로도 짧지 않아요.
'못 말리는 결혼', '패션왕', '동네의 영웅',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피고인', '보쌈-운명을 훔치다'로 드라마를 쌓았고,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과 '노브레싱'을 지나 '돌핀'으로 스크린 첫 단독 주연을 맡았어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까지 무대도 밟았고요.
2005년부터 계산하면 20년이 넘는 길이에요.
그 20년의 끝에서 나온 말이 이거였어요.
"한창 바쁘게 활동할 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끝없는 스케줄이 제게 행복과 인기를 가져다줬지만 개인으로서의 삶의 공허함이 들더라."
그리고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했을 때 턱없이 부족하더라. 그런데 이곳에서는 용기가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죠.
스쿠터, 톳, 당근마켓 냉장고가 갑자기 이해되는 순간이었어요.

참고로 유리가 방송에서 제품 비슷한 걸 언급한 대목은 딱 하나예요.
습기 얘기를 하면서 "제주도는 습기를 잡아야 한다. 향기 제품들이 습도를 잡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 한 부분.
버블 토너가 아니라 향기 제품이었어요.
이 정도면 이번 검색 열풍의 온도차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시죠.
정리하면 이래요.
확인된 건 655회의 제주 3년 차 일상과 시청률, 그리고 유리 본인의 발언이에요.
확인되지 않은 건 거품 스킨케어 장면의 존재, 그리고 두 갈래로 갈린 제품명이고요.
버블 토너가 궁금해서 들어오셨다면 제품 자체는 얼마든지 골라 보셔도 되지만, "유리가 쓴 그것"이라는 문구만큼은 한 번 걸러 들으시길 권해요.

화려한 걸 덜어낸 자리에서 오히려 더 잘 보이는 사람이 있어요.
제주에서 4년 차, 5년 차 근황도 계속 보고 싶네요.
여러분은 655회에서 어느 장면이 제일 오래 남으셨어요?
톳 솥밥인지 곰팡이 벽인지, 아니면 저처럼 900만 원 연세 대화였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이 회차, 어떻게 보셨나요?
놓친 장면이 있으면 알려주세요.이웃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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