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선민 "전교 240등이었다" 6개월 반전 이유
수요일 밤에 채널을 돌리다 유퀴즈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놀란 감독과 맷 데이먼이 나온 특집이라 그쪽을 보려고 앉았는데, 정작 오래 붙잡힌 건 개그맨 이선민 씨 편이었어요.
10년 무명 얘기가 나오겠거니 했더니 먼저 나온 게 뜬금없이 성적표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 전교 240등, 그리고 6개월 뒤 전교 15등.
이 사람 서사, 생각보다 훨씬 촘촘하더라고요.

| 항목 | 내용 |
|---|---|
| 방송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55회 (2026년 8월 12일 수요일) |
| 특집명 | '꿈은 힘이 세다' |
| 함께 출연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맷 데이먼(영화 '오디세이'), 자폐 아들의 거처를 찾아다닌 아버지 전경철 |
| 이선민 핵심 | 중2 전교 240등 → 6개월 뒤 전교 15등, 성적표 실물 공개 |
| 그 외 화제 | 숭실대 3차 추가합격, 대리운전 콜 취소, 유재석과의 인연 |
중2 전교 240등이 6개월 만에 15등이 된 과정
이선민 씨가 자리에 앉아 제일 먼저 꺼낸 카드가 성적표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 전교 240등.
"제가 중학교 2학년일 때 전교 240등이었다, 그때 정신을 막 차릴 때였다"고 하더라고요.
본인 등수를 말하는 표정이 이미 웃겨서 여기서부터 뭔가 온다 싶었습니다.

계기는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수학 공식 하나에 꽂힌 게 시작이었대요.
공식 하나가 이해되는 순간이 재밌어서 그다음 걸 붙잡았고, 그게 굴러가기 시작한 겁니다.
공부에 눈뜨는 순간이 이렇게 사소하다는 게 좀 얄밉기도 하고요 (저는 그 순간이 아직도 안 왔습니다).

결과는요.
6개월 만에 전교 15등.
"6개월 정도 걸렸다, 6개월 만에 전교 15등이 됐다, 그 당시엔 지덕체를 다 갖추게 됐다"는 본인 표현이 이날 제일 크게 터진 대목이었어요.
성적표 실물까지 나왔으니 반박할 여지도 없었고요.


그렇다고 그 뒤가 탄탄대로였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습니다.
재수를 했고, 정시로 숭실대 경영대학 벤처중소기업학과에 3차 추가합격으로 들어갔거든요.
충남대 경영학과에는 장학생으로 붙었던 이력도 같이 나왔습니다.
"숭실인으로서 S대가 옆에 있지만 SS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멘트는 당분간 학교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닐 것 같네요.


240등에서 15등, 그다음이 진짜 반전이었습니다
사실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대비는 여기서부터입니다.
공부로 한 번 뒤집었던 사람이, 사회에 나와서는 10년을 다시 바닥에서 보냈거든요.
2016년 SBS 16기 공채 개그맨 차석 합격, 수석은 지금의 콤비 파트너 조훈 씨였습니다.
그런데 데뷔 딱 1년 만에 '웃찾사'가 폐지되면서 무대 자체가 사라졌어요.

그 뒤에 채운 이력이 택배 상하차, 인형탈, 대리운전, 신림 포차 DJ였습니다.
포차에서는 'DJ 탱구'라는 이름으로 1년쯤 뛰었다고 하고요.
이 목록만 봐도 대충 어떤 10년이었는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중에서 제일 화제가 된 건 역시 대리운전이었어요.
"당시 관악구 54기로 활동했는데 그때 내 프로필 사진을 보고 콜을 잡고 바로 취소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결과는 총 1회 운행.
"대리운전을 한 번밖에 못 했다, 콜이 잡히면 바로 취소가 되니까"라는 말에 스튜디오가 뒤집혔습니다 (그 프로필 사진, 대체 어떻게 찍으셨길래).

지금은요.
유튜브 고정 출연 프로그램만 10개, 수입은 '웃찾사' 폐지 직전 대비 10배입니다.
여기서 이분이 굳이 기준점을 붙였어요.
"10배라고 하면 되게 많아 보이는데, '웃찾사' 폐지 직전 수입 기준 10배"라고요.
기사 헤드라인만 보면 억 소리 나는 얘기 같지만, 본인은 바닥값 대비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본인 표현으로는 "대세까지는 아니고 소세"라고 하더군요.
유재석 씨가 곧바로 "이선민 한번 클릭하면 모든 알고리즘이 이선민이다"라고 받아쳤고요.
이거 진짜 공감합니다.
저도 최근 한 달 유튜브 홈이 절반쯤 이 사람이에요.
유재석은 왜 유독 이선민을 챙길까
이번 유퀴즈 출연을 두고 "유재석이 제대로 밀어준다"는 말이 커뮤니티에서 나왔는데, 하루 이틀 인연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시작은 2015년 12월 MBC '무한도전' 엑스포였어요.
이선민 씨가 그곳에서 47일간 MC로 선배들을 패러디했고, 그중 하루 유재석 씨 일행이 실제로 방문했습니다.

두 번째는 '웃찾사' 1년 차 시절 홍현희 씨 결혼식이었습니다.
거기서 유재석 씨가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했다는 얘기고요.
세 번째가 최근 '놀면 뭐하니?' 출연 뒤에 받은 문자입니다.
네 덕분에 방송이 잘됐다, 고맙다, 너 좀 치더라. 곧 보자.
— 유재석이 이선민에게 보낸 문자 (KBS '말자쇼' 등에서 이선민 본인이 공개)

참고로 이 문자 에피소드는 유퀴즈 355회에서 나온 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서 먼저 공개됐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온라인에 도는 '손을 떨며 화장실에서 셀카를 찍었다'는 버전은 기사로 확인되지 않았어요.
현재 활자로 확인되는 접점은 무한도전 엑스포, 홍현희 결혼식, 격려 문자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영상 자막이나 비하인드 컷으로만 스친 얘기일 가능성이 있어서, 이 부분은 확인되는 대로 다시 짚겠습니다.
지난주에도 이선민 얘기가 나왔던 이유
"어? 저 학력 얘기 저번 주에 본 것 같은데" 싶으셨다면 착각이 아닙니다.
유퀴즈는 게스트 비중이 큰 편이면 전주 말미 예고에서 떡밥을 먼저 던지고 본편에서 푸는 편성을 종종 씁니다.
이선민 편도 정확히 그 구조였어요.
- 354회 (8월 5일) 말미 예고 — 숭실대 08학번이라는 사실, 셋째 누나 '반면교사' 에피소드가 짧게 선공개
- 355회 (8월 12일) 본편 — 전교 240등→15등 성적표, 재수 러브스토리, 대리운전, 유재석 인연이 본격 전개
- 회차 표기가 엇갈린 이유 — 일부 매체가 예고 기준으로 354회라 적으면서 생긴 혼선, 본편은 355회
여기에 355회 자체가 '꿈은 힘이 세다'라는 특집 타이틀로 묶인 구성이었습니다.
할리우드 감독과 배우, 아들의 거처를 찾아다닌 아버지, 10년 무명을 지난 개그맨.
결이 전혀 다른 세 팀을 한 문장으로 엮은 셈인데, 이런 식으로 특집명을 걸어 세 코너를 묶는 편성이 요즘 유퀴즈의 기본형이 됐죠.
이날 방송, 순서대로 다시 훑으면
- 중2 전교 240등 성적표 공개 6개월 뒤 15등으로 뒤집힌 그 성적표가 실물로 등장한 지점
- "SS대라는 자부심" 숭실대 발언 재수와 3차 추가합격까지 같이 털어놓은 대목
- 재수 시절 러브스토리 최초 공개 예고 때부터 걸려 있던 떡밥이 이날 풀린 코너
- 대리운전 콜 취소 흑역사 관악구 54기, 프로필 사진 때문에 딱 한 번만 운행한 사연
- "대세까지는 아니고 소세" 유재석이 "한번 클릭하면 모든 알고리즘이 이선민"이라고 받아친 마무리
다음 주 수요일 356회 라인업은 아직 공개 전입니다.
대신 이선민 씨는 '놀면 뭐하니?'와 '나 혼자 산다' 쪽에서 계속 볼 수 있으니, 이날 짧게만 스친 재수 러브스토리의 뒷이야기는 그쪽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여요.
화장실 셀카 건도 영상 확인이 되면 바로 추가하겠습니다.
이 회차,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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