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356회 전주연, 4평 창고서 세계 1위 된 근황
며칠 전부터 타임라인에 '4평 창고에서 연매출 320억'이라는 문장이 계속 굴러다니더라고요.
거기에 '세계 1위 바리스타'까지 붙으니까, 두 사람인 줄 아신 분도 꽤 계실 거예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명입니다.
오늘 밤 tvN 유퀴즈 356회 '다 이루어질지니' 특집에 나오는 전주연 모모스커피 공동대표 이야기예요.
예고편에 흘린 단서들만 모아봐도, 이번 회차 라인업이 왜 이렇게 화제인지 대충 감이 옵니다.

먼저 오늘 밤 무슨 판이 벌어지는지부터 한 장으로 깔고 갈게요.
이번 유퀴즈 356회는 '다 이루어질지니' 특집이고, 출연진이 하나같이 자기 분야에서 끝을 본 사람들이에요.
| 출연 | 예고 기준 관전 포인트 |
|---|---|
| 전주연 (모모스커피 공동대표) | 4평 창고 매장 입사 →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한국인 최초 우승 → 연매출 320억 규모 |
| 박보경 (배우, 진선규 배우자) | 출산·육아로 약 10년 공백, 신혼 시절 생활고 고백, 지난 7월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조연상 |
| 김대희·김준호 | 27년 호흡을 맞춘 개그 콤비, 1000회 이상 최다 출연 기록 |
| 이연복·유방녕 | 40년 지기이자 중식 라이벌, 경력 합산 109년 |
| 방송 | 8월 19일(수) 오후 8시 45분 tvN |
여기서 제일 먼저 풀고 가야 할 게 있어요.
예고 문구에 '4평 창고서 연매출 320억 세계 1위 CEO'와 '바리스타 챔피언 전주연'이 나란히 적혀 있다 보니, 두 사람이 따로 나오는 줄 아신 분이 많았거든요.
둘은 같은 사람입니다. 창고 매장 직원으로 시작해 세계 챔피언이 됐고, 그 회사를 320억 규모로 키운 한 사람의 이력이 두 줄로 쪼개져 적힌 것뿐이에요.
예고 문구 만든 분, 낚시 의도는 없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하셨습니다(전혀 아님).

예고편에서 건진 말들
이번 회차는 유난히 '말'이 먼저 도는 회차예요.
방송이 시작도 안 했는데 예고 문구와 과거 인터뷰 문장들이 커뮤니티에서 먼저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그래서 확인된 발언만 맥락과 함께 모아봤어요.
"쌀 한 톨을 살 돈도 없어" — 박보경이 신혼 시절을 회고하며 꺼낸 말. 어머니의 금목걸이를 팔았다는 맥락과 함께 예고·보도에 등장했어요.
tvN 공식 예고 문구는 8월 15일 공개됐고,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출산 후 다시 찾은 대학로. 남편 진선규가 잊지 못하는 그날의 기억."
대학로, 출산 후, 그리고 남편이 잊지 못하는 기억.
이 세 단어만으로 이미 그림이 그려지는데, 진짜 이야기는 방송에서 나오겠죠.
연결해서 봐야 할 장면이 하나 더 있어요.
지난 7월 31일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박보경이 '레이디 두아'로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무대 아래에서 진선규가 울었어요.
그때 수상 소감이 "여보~ 오늘부터 1일"이었고, 남편의 대답은 "정신 차려!"였습니다.
부부 사이 화법이 이 정도로 정직한 것도 재능이에요.
당시 현장 인터뷰에서 박보경은 이런 말도 남겼어요.
"이 자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에 잘 담아가려고", "내 인생에도 저런 날이 한 번은 올까?", "오디션만이라도 봤으면 좋겠다."
10년 가까이 배우 이름표를 내려놨던 사람이 쓴 문장이라는 걸 알고 다시 읽으면, 무게가 좀 다르죠.
진선규도 SNS에 "기적 같은 보경이의 수상의 순간", "같은 시상식에 레드카펫을 밟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적었어요.

전주연 대표 쪽 어록도 만만치 않아요.
2019년 우승 직후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훌륭한 바리스타의 조건을 묻자 이렇게 답했거든요.
"딱 하나 꼽자면 친근함이죠."
세계 1위가 기술이 아니라 친근함을 1번으로 꼽는 거, 저는 이 대목에서 잠깐 멈췄어요.
"커피를 통해 에너지를 받기도 하고 내가 만든 커피로 누군가는 에너지를 충전한다" — 전주연, 커피를 '에너지'로 정의한 인터뷰 발언
모모스커피 창립자 이현기 대표가 우승 직후 그를 두고 한 말도 재밌어요.
"무슨 일이든 주어지면 못하는 일이 없다", "우리 매장에서 단골손님이 가장 많은 직원."
세계 챔피언이 되기 전부터 이미 그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직원이었던 셈이죠.
오늘 밤 체크할 지점 다섯
- 4평 창고 매장에서 시작한 커피 인생 2007년 부산 온천장 테이크아웃 매장에 합류한 이야기가 어디까지 풀릴지
- 2019년 보스턴, 한국인 최초 WBC 우승 아시아 세 번째·역대 두 번째 여성 챔피언이라는 기록이 어떻게 소개될지
- "쌀 한 톨을 살 돈도 없어" 신혼 시절 박보경이 10년 공백과 생활고를 어떤 온도로 꺼낼지
- 27년 콤비 김대희·김준호 1000회 이상 무대에 선 두 사람의 개그콘서트 전성기 회고
- 경력 합산 109년, 이연복·유방녕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에서 라이벌로 재회한 뒤의 뒷이야기
※ 위 순서는 예고에서 공개된 단서를 정리한 것이고, 실제 방영 순서와는 다를 수 있어요.

전주연 대표 이야기를 조금 더 붙일게요.
2007년 입사 당시 모모스커피는 부산 온천장의 4평짜리 테이크아웃 매장이었어요.
거기서 10년 넘게 굴러 2019년 4월 미국 보스턴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합니다.
한국인 최초, 아시아 세 번째, 역대 두 번째 여성 챔피언.


보통 이런 타이틀을 따면 다음 수순은 확장이잖아요.
서울 진출, 프랜차이즈, 굿즈.
근데 그는 "부산을 커피의 도시로 알리는 데 쓰겠다"고 했고, 실제로 유럽·중남미·아시아를 돌며 홍보에 시간을 썼어요.
서울카페쇼, 강릉커피축제 홍보대사도 그 연장선이고요.


그 결과가 2026년 2월에 나왔어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표된 글로벌 카페 랭킹에서 모모스커피가 세계 22위에 올랐거든요(서울 루리커피는 51위).
다만 여기서 정확히 짚고 갈 게 있어요.
이 순위의 선정 주체를 두고 매체 표기가 갈립니다.
일부 보도는 '세계 최고의 카페 100위(The World's 100 The Best Coffee Shops)'라는 랭킹 프로젝트가 커피 페스티벌 현장에서 발표한 결과라고 쓰고, 다른 곳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선정으로 표기해요.
22위라는 수치는 공통인데 선정 기관 표기가 다르다는 얘기죠.
그러니 "FT가 뽑은 세계 22위"라고 단정해서 옮기는 건 조금 위험해요.
같은 이유로 전주연 대표의 공동대표 취임 시점(2022년 3월설)도 아직 명확한 1차 출처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남은 두 팀도 그냥 채워 넣은 라인업이 아니에요.
김대희·김준호는 27년을 함께 붙어 다닌 콤비고, 1000회 넘는 출연 기록을 들고 나옵니다.
이연복·유방녕은 40년 지기인데, 이 40년은 '우정 기간'이에요.
요리 경력은 각각 53년, 56년이라 합치면 109년입니다. 숫자가 세 개나 굴러다니니 헷갈리기 딱 좋죠.

참고로 두 사람은 올해 6월 시작한 tvN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에서 라이벌로 재회했어요.
그 프로그램에서 이연복 셰프가 초반에 손님 선택을 못 받고 고전하는 장면이 나갔던 터라, 유퀴즈에서 그 얘기가 나오면 표정이 볼 만할 것 같아요.
정리하면 오늘 유퀴즈는 '이룬 사람들'을 한 회차에 몰아넣은 판이에요.
세계 1위 바리스타, 10년 만에 트로피를 든 배우, 27년 콤비, 109년 중식.
그런데 이런 특집일수록 진짜 재밌는 대목은 성취 목록이 아니라 그 앞의 시간이거든요.
4평 창고에서 왜 도망 안 갔는지, 쌀 한 톨 못 사던 시절에 왜 대학로에 다시 갔는지.
그 답은 오늘 밤 8시 45분에 열립니다. 저는 리모컨 쥐고 대기할게요.
이 회차,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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