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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하지원 49세 대학생 도전 이유

유퀴즈 하지원 49세 대학생 도전 이유

유퀴즈 온 더 블럭 ·

49세에 대학 새내기가 되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는 배우를 상상해 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2026년 9월 2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358회에 그 사람이 앉아 있었어요.
3년 만에 유퀴즈를 다시 찾은 하지원이었죠.
유재석이 왜 그를 두고 '중년의 희망'이라고 불렀는지, 그 이유가 방송 내내 차곡차곡 쌓이더라고요.

여성 1명(하지원)과 남성 1명이 한옥 스튜디오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고, 여성이 남성에게 책을 보여주며 웃고 있는 상반신 장면
여성 1명(하지원)과 남성 1명이 한옥 스튜디오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고, 여성이 남성에게 책을 보여주며 웃고 있는 상반신 장면

지금 무슨 일이냐면요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래요.
1978년생 하지원이 2026년에 대학 새내기가 됐고, 잠실 시구에서 타자를 맞힌 해프닝이 두 달 뒤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이어졌다는 이야기예요.
그 전말이 2026년 9월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58회에서 풀렸거든요.

358회 특집 제목이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이었어요.
제목이 곧 이 회차의 설계도였죠.
시킨 사람 없는데 혼자 시작해서 혼자 버틴 사람들만 모아놨더라고요.

49세에 왜 대학교를 다시 갔을까요?

먼저 나이 얘기부터 정리하고 갈게요.
이 이슈, 기사마다 47세·48세·49세가 다 나와서 헷갈리셨을 거예요.
하지원은 1978년 6월생이고, 방송 시점 기준 만 48세, 세는 나이로 49세예요.
3월 보도에서 '47세'로 나갔던 건 그때 기준이 달랐던 것뿐이고, 세 숫자가 다 같은 사람 얘기입니다 (괜히 저만 검색창 여러 번 왔다 갔다 했네요).

대학은 진짜예요.
JTBC 웹예능 '26학번 지원이요'에서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조리&푸드디자인학과 26학번으로 입학식까지 참석하며 찍은 리얼 체험형 콘텐츠거든요.
다만 정식 학적을 취득했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어요.
실제 학번은 97학번, 단국대 연극영화과 졸업이니까 29년 만의 새내기인 셈이죠.

여기서 재밌는 게 반응 온도차예요.
20대 쪽은 "48세가 이렇게 젊을 수 있나"라는 놀라움 위주였는데, 40·50대 반응은 결이 완전히 달랐거든요.
"하지원과 비슷한 나이인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느새 50대가 됐다", "올해 자녀가 대학에 입학했는데 나도 함께 학교를 다니고 싶다", "은퇴 후 하고 싶었던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 같은 댓글이 줄줄이 달렸어요.
같은 장면을 보는데 한쪽은 감탄하고 한쪽은 자기 얘기를 하고 있었던 거죠.

여성 1명(하지원)이 한옥 옥상 배경에서 정면을 보며 양손으로 손가락 포인팅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상반신 클로즈업
여성 1명(하지원)이 한옥 옥상 배경에서 정면을 보며 양손으로 손가락 포인팅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상반신 클로즈업

공 하나 잘못 던진 게 어떻게 메이저리그까지 갔을까요?

이 대목이 358회의 진짜 하이라이트예요.
시작은 팬들과의 즉흥 공약이었어요.
과거 가수 활동 시절 '홈런' 무대를 23년 만에 재현하기로 한 게 발단이었고, 거기서 야구 시구 도전으로 번졌거든요.

그리고 2026년 7월 16일 잠실구장 LG-KT전.
하지원이 던진 공이 KT 타자 최원준의 엉덩이에 맞았어요.
시구에서 타자를 맞히는 장면, 저도 처음 봤습니다.
보통이면 사고로 끝날 일인데 여기서 반전이 나와요.

"맞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사실 피할 수 있었는데 맞았다. 한번 맞아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딱 몸쪽으로 던지셨다." — 최원준

알고 보니 최원준이 하지원의 오랜 팬이었대요.
피할 수 있었는데 안 피했다니, 이건 사구가 아니라 팬서비스잖아요.
다치지도 않았고요.

이 훈훈한 해프닝이 화제가 되면서 판이 커집니다.
7월 20일 MLB 홍보 담당사인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이 하지원의 펜웨이 파크 시구 출전을 발표했고, 7월 22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MLB 펜웨이 파크 시구를 마쳤어요.
원래 21일 예정이었는데 비로 하루 밀렸다고 하죠.

"역사적인 구장인 펜웨이 파크에서 한국 배우로서 처음으로 시구를 하게 되어 열심히 준비했는데, 경기가 하루 밀리는 돌발 상황이 생겨 긴장도 많이 했지만 무사히 마치게 되어 다행이고 뿌듯하다." — 하지원

여성 1명(하지원)이 오른쪽에, 남성 1명(유재석)이 왼쪽에 앉아 대화하고 있다. 남성이 손에 노란색 물건을 들고 있으며 두 명 모두 상반신까지 나온다.
여성 1명(하지원)이 오른쪽에, 남성 1명(유재석)이 왼쪽에 앉아 대화하고 있다. 남성이 손에 노란색 물건을 들고 있으며 두 명 모두 상반신까지 나온다.

'중년의 희망'이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유재석이 방송 중에 하지원을 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사는 분"이라고 했어요.
그러다 나온 말이 "중년의 희망"이었죠.
말장난처럼 던진 게 아니라, 앞에서 쌓아온 얘기들의 결론에 가까웠어요.

생각해 보면 하지원의 커리어 자체가 계속 종목을 바꿔온 사람이거든요.
어디까지 왔는지 한번 시간순으로 늘어놓을게요.

시점무엇을 했나
1996년KBS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 (실제 97학번, 단국대 연극영화과)
2000년대 초'가위' '동감' '폰' '색즉시공' — 스크린에서 얼굴을 알림
2003년경가수 활동, 곡 '홈런' 음악방송 무대 (23년 뒤 재현되는 그 무대)
2003~2004'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 '액션 퀸' 이미지 확립
2006~2009'황진이' '형사 DUELIST' '해운대'
2010~2013'시크릿 가든' '기황후'
2023년경'유퀴즈' 첫 출연, '슬릭백'으로 화제
2026년 3월'26학번 지원이요' 시작, 경희대 조리&푸드디자인학과 새내기 생활
2026년 7월 16일잠실 LG-KT전 시구, 최원준 사구 해프닝
2026년 7월 22일보스턴 펜웨이 파크 MLB 시구 (한국 배우 최초)
2026년 9월 2일'유퀴즈' 358회 방송 + 영화 '비광' 개봉 (6년 만의 스크린 복귀)

중간에 하나 더 있어요.
24년 만에 대학생 잡지 '대학내일' 표지모델로 다시 섰다는 것.
데뷔 30년 차 배우가 대학생 잡지 표지에 다시 오르는 그림, 흔치 않죠.

여성 1명(하지원)이 한옥 옥상 배경에서 정면을 보며 양손으로 손가락 포인팅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상반신 클로즈업
여성 1명(하지원)이 한옥 옥상 배경에서 정면을 보며 양손으로 손가락 포인팅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상반신 클로즈업

358회에는 또 누가 나왔을까요?

하지원만 보고 채널을 돌리셨다면 조금 아까워요.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특집 전체가 한 덩어리로 읽히거든요.

  1. 서울대생 유민준의 '그늘로' 폭염 속 그늘길을 안내하는 무료 앱을 AI 활용해 2주 만에 만들었고, 약 9만 명이 썼습니다.
  2. 서울시에서 연락이 왔다 24세 대학생이 혼자 만든 앱에 행정기관이 먼저 손을 내민 순간.
  3. 노브레인, 17년 만의 재회 데뷔 30주년 펑크 밴드가 '무한도전 가요제' 이후 처음으로 유재석과 마주 앉았습니다.
  4. BTS RM이 해외 인터뷰에서 노브레인을 말했다 밴드도 몰랐던 사연이 방송에서 공개됐어요.
  5. 하지원 "49세 새내기 + MLB 시구" 유재석이 "중년의 희망"이라 부른 그 대목.
  6. 임채무 "빚쟁이라고 보면 된다" 190억 원 빚과 부도 위기를 안고도 두리랜드를 37년째 운영 중인 사연.

3명의 남성이 스튜디오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노란색 셔츠, 적갈색 셔츠, 흰색 셔츠를 입은 남성들이 상반신까지 나와 있다.
3명의 남성이 스튜디오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노란색 셔츠, 적갈색 셔츠, 흰색 셔츠를 입은 남성들이 상반신까지 나와 있다.

임채무 편은 솔직히 좀 뭉클했어요.
1949년 9월생, 만 77세.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수사반장' '전원일기' '조선왕조 오백년'을 거친 배우가, 1990년 5월 세운 어린이 테마파크 하나를 붙들고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아이들이 내게 삶을 준다" — 임채무

"온 가족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던 처음의 말이 37년을 버티게 한 셈이죠.
돈 얘기로 시작해서 사람 얘기로 끝나는 인터뷰였어요.

유재석이 왼쪽에, 중년 남성 1명이 오른쪽에 앉아 마주보며 대화하고 있다. 남성은 주황색 셔츠를 입고 상반신 전체가 프레임에 담겨 있다.
유재석이 왼쪽에, 중년 남성 1명이 오른쪽에 앉아 마주보며 대화하고 있다. 남성은 주황색 셔츠를 입고 상반신 전체가 프레임에 담겨 있다.

그래서 이 회차, 볼 만했냐면요

참고로 직전 회차는 배우 송강 편으로 최고 시청률 5.8%를 찍었어요.
358회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나와봐야 알겠지만, 화제성만 놓고 보면 하지원 쪽 반응이 만만치 않을 것 같더라고요.

유재석이 왼쪽에, 젊은 남성 1명이 오른쪽에 앉아 나란히 앉아 있다. 두 명 모두 상반신까지 나오며 유재석이 손에 뭔가를 들고 있다.
유재석이 왼쪽에, 젊은 남성 1명이 오른쪽에 앉아 나란히 앉아 있다. 두 명 모두 상반신까지 나오며 유재석이 손에 뭔가를 들고 있다.

덧붙이면 358회 방송일인 9월 2일은 하지원의 영화 '비광' 개봉일이기도 해요.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데, 극중 배역이 톱스타에서 생계형 배우로 추락한 인물이라고 하죠.
대학 새내기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종목을 계속 넓혀온 사람이 스크린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떨어지는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
이 대비를 어떻게 봐야 할지는 각자 몫이겠지만, 저는 좀 흥미롭더라고요.

동안 비결 얘기도 방송에서 나왔는데, 사실 저는 그것보다 "49세에 새로 시작해도 되나"라는 질문에 이 사람이 몸으로 답을 해버렸다는 게 더 오래 남았어요.
공약 하나 지키려다 대륙 건너 마운드까지 갔잖아요.
다음엔 또 뭘 할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남성 3명이 스튜디오에서 나란히 선 상반신 장면 - 중앙 남성과 양옆의 두 남성이 엄지손가락 또는 포즈를 취하고 있음
남성 3명이 스튜디오에서 나란히 선 상반신 장면 - 중앙 남성과 양옆의 두 남성이 엄지손가락 또는 포즈를 취하고 있음

혹시 이 회차 보셨다면, 하지원 편과 임채무 편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남으셨나요?
저는 반반이었거든요.
댓글로 얘기 나눠보고 싶네요.

이 회차, 어떻게 보셨나요?

놓친 장면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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