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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이정은 주윤발 보고 연영과 진학, 359회 정리

유퀴즈 이정은 주윤발 보고 연영과 진학, 359회 정리

유퀴즈 온 더 블럭 ·

주윤발이라는 배우 한 명이 두 사람의 인생을 정반대로 흔들어놨습니다.
이정은에게는 연극영화과 진학이라는 진로가 됐고, 유재석에게는 담배라는 20년 넘은 후회가 됐거든요.
9월 9일 방송된 유 퀴즈 359회 '끝인 줄 알았지' 특집에서 이 두 얘기가 한 회차 안에 나란히 나왔습니다.
참고로 유재석 금연 연차는 매체마다 15년과 20년으로 엇갈립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따로 갈라 정리했어요.

여성 1명이 화면 상단 중앙에 클로즈업으로 보이고, 하단에 남녀 2명이 서 있는 세로 캡처 콜라주. 여성이 입을 다물고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고, 하단의 두 사람은 대화하고 있는 상황.
여성 1명이 화면 상단 중앙에 클로즈업으로 보이고, 하단에 남녀 2명이 서 있는 세로 캡처 콜라주. 여성이 입을 다물고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고, 하단의 두 사람은 대화하고 있는 상황.

359회 한눈에

2026년 9월 9일 수요일 저녁 8시 45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59회가 방송됐습니다.
부제는 '끝인 줄 알았지', 인생이 한 번 접혔다가 다시 펴진 사람들을 부른 특집이었어요.
게스트는 36년 차 배우 이정은, 전 대통령 경호원 출신 윙슈터 임종순, 9년간 알코올 중독을 겪은 간담췌외과 의사 이준서, 순정만화가 민애니 네 사람이었습니다.

그중 검색을 가장 많이 끌어온 건 주윤발이라는 이름 하나였습니다.
이정은에게는 진로를 바꾼 계기였고, 유재석에게는 담배를 물게 만든 계기였거든요.
같은 배우를 보고 한 사람은 대학 원서를 고쳤고, 한 사람은 라이터를 샀다는 얘기입니다.

여성 1명과 남성 1명이 마주앉아 있는 방송 스튜디오 장면. 여성은 좌측에, 남성은 우측에 위치하며 상반신까지 보임. 여성이 손 제스처를 하며 말하고 있음.
여성 1명과 남성 1명이 마주앉아 있는 방송 스튜디오 장면. 여성은 좌측에, 남성은 우측에 위치하며 상반신까지 보임. 여성이 손 제스처를 하며 말하고 있음.

주윤발이라는 공통분모

이정은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영웅본색'을 봤다고 했습니다.
그 한 편에 완전히 빠져서 진로가 갈렸다고 하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영웅본색'을 보고 푹 빠졌다. 그 영화 때문에 내 친구는 중어중문학과에 가고, 나는 연극영화과에 갔다"

같은 영화를 본 두 학생이 각자 다른 학과로 흩어졌다는 그림이 재밌었습니다.
한 명은 언어를, 한 명은 무대를 골랐으니까요.
이정은은 결국 한양대 연극영화과로 갔습니다.

여성 1명(이정은, 좌측)과 남성 1명이 실내에 나란히 앉아 있고 어깨 이상이 프레임에 나온다. 자막에 이정은의 연영 입시 스토리와 주윤발 롤모델 에피소드가 표시된다.
여성 1명(이정은, 좌측)과 남성 1명이 실내에 나란히 앉아 있고 어깨 이상이 프레임에 나온다. 자막에 이정은의 연영 입시 스토리와 주윤발 롤모델 에피소드가 표시된다.

이정은이 더 인상적으로 봤다고 한 건 영화가 아니라 그 뒤였습니다.
주윤발이 은퇴하고 나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알아보는 시민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요.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다짐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 대목, 매체 제목이 살짝 단순해졌어요.
이정은 본인은 "롤모델이라기보다 그분 때문에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는 쪽으로 정정했는데, 여러 기사 제목에는 '롤모델은 주윤발'로 굳어 나갔습니다.
뜻이 아주 틀린 건 아니지만 결이 조금 다르죠.

여성 1명(이정은)이 화면 좌측에서 우향으로 바라보며 상반신까지 보인다. 배우의 꿈을 갖게 된 사연에 대한 자막이 표시된다.
여성 1명(이정은)이 화면 좌측에서 우향으로 바라보며 상반신까지 보인다. 배우의 꿈을 갖게 된 사연에 대한 자막이 표시된다.

유재석의 반대편 고백

훈훈하게 흘러가던 이 흐름을 유재석이 끊었습니다.
같은 배우를 보고 자기는 담배를 배웠다고요.

"그 당시 그 형님이 우리 세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나는 그분 때문에 담배를 피웠다. 담배 피우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남자들은 다 이쑤시개 물고 다니고, 긴 바바리 코트를 입고 다녔다"

그러고는 "윤발이 형을 보고 다른 걸 배워야 하는데"라며 스스로를 깠습니다.
1980~90년대 트렌치코트에 이쑤시개, 성냥개비 물던 그 이미지가 당대 한국 남성들에게 어떤 영향이었는지는 이미 여러 번 회자된 얘기죠.
유재석 세대에게는 흡연 입문 클리셰에 가깝습니다.

남성 2명이 대화하는 장면의 세로 캡처 콜라주. 상단에서 2명이 나란히 앉아 있고, 중단에 1980년대 옷을 입은 남성이 영화 장면으로 보임, 하단에 여성과 남성이 앉아 있는 구성.
남성 2명이 대화하는 장면의 세로 캡처 콜라주. 상단에서 2명이 나란히 앉아 있고, 중단에 1980년대 옷을 입은 남성이 영화 장면으로 보임, 하단에 여성과 남성이 앉아 있는 구성.

금연 얘기가 나온 진짜 자리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을 짚고 갑니다.
유재석의 구체적인 금연 얘기는 이정은과의 대화가 아니라 이준서 의사 코너에서 나왔습니다.
9년간 알코올 중독과 싸우고 술을 끊은 지 2년 됐다는 46세 의사와 대화하다가, 자기 경험을 꺼낸 거예요.

방법론이 꽤 구체적이었습니다.
"하루에 5개만 피우자" 식으로 줄여보려던 시도는 다 실패했고, 결국 그냥 끊었다고 했어요.
조금씩 줄이는 게 확률적으로 쉽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끊은 지 얼마 안 됐을 땐 남이 피우는 걸 보면 생각났는데, 5년 10년이 지나니 아예 생각도 안 나고 이제는 냄새도 싫다고요.

남성 1명(유재석, 중앙)이 흰 셔츠와 넥타이 차림으로 상반신까지 나온다. 금연 20년에 대한 자막과 함께 유재석의 금연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표시된다.
남성 1명(유재석, 중앙)이 흰 셔츠와 넥타이 차림으로 상반신까지 나온다. 금연 20년에 대한 자막과 함께 유재석의 금연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표시된다.

그럼 몇 년이냐.
여기가 지금 기사마다 갈리는 지점입니다.
방송 발언 원문 인용은 대부분 "20년 가까이"인데, 일부 매체는 "금연 15년 차"로 적었어요.
본인이 숫자를 못 박은 게 아니라서 '20년'을 확정 사실처럼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지금으로선 15~20년 사이 어딘가로 보는 게 맞아요.

남성 1명(유재석)의 5년 전후 모습을 좌우로 비교한 비포/애프터 컷으로, 각각 셀카 형태의 얼굴 클로즈업이다. 금연 과정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남성 1명(유재석)의 5년 전후 모습을 좌우로 비교한 비포/애프터 컷으로, 각각 셀카 형태의 얼굴 클로즈업이다. 금연 과정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확정 사실과 미확정을 갈라보면

기사 두세 개만 훑고 오면 섞이기 쉬운 것들을 나눠봤습니다.
이번 회차에서 나온 얘기 중 방송에서 직접 확인된 것과, 편집·매체 제목·추측이 붙은 것이 꽤 다릅니다.

항목상태내용
이정은, 영웅본색 보고 연극영화과 진학확정본인 발언. 친구는 중어중문학과로 갔다는 디테일까지 직접 언급
"이정은의 롤모델은 주윤발"뉘앙스 차이본인은 "롤모델이라기보다 꿈을 꾸게 해준 분"이라고 정정. 기사 제목에서 단순화됨
유재석, 주윤발 영향으로 흡연 시작확정본인 발언 원문 존재
유재석 금연 연차미확정다수 매체 "20년 가까이", 일부 "15년 차". 본인이 숫자를 확정하지 않음
주윤발 얘기와 금연 얘기가 한 대화사실과 다름이정은 코너와 이준서 코너로 시간상 분리된 별개 대화
이정은 빚 5천만 원, 13년 청산확정극단 운영 실패로 진 빚. 신하균·지진희에게 돈을 빌렸다고 언급
누구에게 얼마씩, 언제 다 갚았나미확인세부 액수·완제 시점은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음
연극영화과 졸업·데뷔 연도미확인진학 계기만 다뤄짐. 이후는 무대 스태프 시절로 넘어감

남녀 2명이 마주앉아 대화하는 장면의 세로 캡처 콜라주. 상단부터 여성과 남성이 나란히, 여성 혼자, 여성과 남성이 다시 나타나는 구성으로 각 프레임마다 다른 표정과 제스처를 보임.
남녀 2명이 마주앉아 대화하는 장면의 세로 캡처 콜라주. 상단부터 여성과 남성이 나란히, 여성 혼자, 여성과 남성이 다시 나타나는 구성으로 각 프레임마다 다른 표정과 제스처를 보임.

이정은 36년의 곡선

주윤발 얘기가 화제를 다 가져갔지만, 이날 분량의 무게추는 사실 이정은의 36년이었습니다.
20대에는 무대 뒤 소품팀과 총무팀에서 스태프로 일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어요.
30대에는 극단을 직접 운영하다 실패해 5천만 원 빚을 졌고, 신하균과 지진희에게 돈을 빌렸다고 했습니다.

갚는 데 13년이 걸렸습니다.
녹즙 배달, 간장 판매, 호텔 서빙까지 아르바이트를 돌렸고, 마트에서는 판매왕까지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효리와 지진희에게 연기를 가르친 이력도 이 시기 언저리의 얘기입니다.
무대 쪽에서는 뮤지컬 '빨래'로 배우로서 자리를 잡았고요.

여성 1명(이정은, 좌측)과 남성 1명(유재석, 우측)이 야외 정원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고 있으며 상반신까지 나온다.
여성 1명(이정은, 좌측)과 남성 1명(유재석, 우측)이 야외 정원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고 있으며 상반신까지 나온다.

매체 연기로 넘어온 건 40대, 김희원의 권유가 계기였습니다.
2018년 '미스터 션샤인' 함안댁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2019년에 '눈이 부시게' '기생충' '동백꽃 필 무렵'이 몰아쳤죠.
애니메이션 '옥자' 목소리 연기로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은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렇게 50대에 전성기가 왔습니다.
최근 영화 '경주기행'이 개봉했고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도 있었어요.
앞으로 공개 예정인 작품만 5편, 그중 3편이 내년 공개입니다.
36년을 놓고 보면 그래프가 참 늦게 꺾여 올라간 셈이에요.

여성 1명(이정은, 좌측)과 남성 1명(우측)이 실내에서 앉아 대면하고 있으며, 배경에 노란 꽃 장식과 창문이 보인다. 상반신까지 나온다.
여성 1명(이정은, 좌측)과 남성 1명(우측)이 실내에서 앉아 대면하고 있으며, 배경에 노란 꽃 장식과 창문이 보인다. 상반신까지 나온다.

공효진의 깜짝 인터뷰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경주기행'에서도 모녀 호흡을 맞춘 공효진이 인터뷰로 등장했습니다.
한 문장이 오래 남더라고요.

"엄마의 전성기를 제가 같이 누렸죠."

그런데 이 대목 앞에 이정은의 다른 고백이 깔려 있었습니다.
작년에 슬럼프가 있었다고, "인생이 뭘까, 죽음이 뭘까" 같은 생각을 했다고요.
전성기 한복판에서 나온 말이라 더 낯설게 들렸습니다.

여성 1명(이정은, 좌측)과 남성 1명(우측)이 야외 정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여성은 왼손을 남성의 어깨에 올리고 남성은 브이 제스처를 하고 있다. 상반신까지 프레임에 나온다.
여성 1명(이정은, 좌측)과 남성 1명(우측)이 야외 정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여성은 왼손을 남성의 어깨에 올리고 남성은 브이 제스처를 하고 있다. 상반신까지 프레임에 나온다.

남은 질문들

정리하면 오늘 회차는 답보다 질문을 더 많이 남겼습니다.
연극영화과를 언제 졸업했고 데뷔는 어떻게 했는지, 5천만 원을 정확히 언제 다 털어냈는지, 유재석 금연이 15년인지 20년인지.
세 개 다 아직 열려 있어요.

특히 슬럼프 얘기는 방송에서 짧게 지나갔습니다.
공개작 5편이 줄줄이 대기 중인 배우가 왜 작년에 그런 생각을 했는지, 저는 그 답을 못 들었거든요.
'끝인 줄 알았지' 특집인데, 이정은 편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성 1명의 클로즈업 세로 캡처 콜라주. 상단에서 안경 쓴 남성이 말하고 있고, 하단에서 손을 얼굴에 대며 말하고 있는 상황.
남성 1명의 클로즈업 세로 캡처 콜라주. 상단에서 안경 쓴 남성이 말하고 있고, 하단에서 손을 얼굴에 대며 말하고 있는 상황.

이 회차, 어떻게 보셨나요?

놓친 장면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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