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민애니 "민영환의 후예" 발언, BTS 그림 인연까지
어제 밤에 소파에 누워 채널 돌리다가 손이 멈췄어요.
85세 순정만화가가 BTS 지민을 그리고 있더라고요.
그것도 60년 넘게 펜 쥔 손으로요.
이름은 민애니, 유퀴즈 359회 '끝인 줄 알았지' 특집 게스트였어요.
근데 이분 이야기가 그림에서 끝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1962년에 데뷔한 85세 순정만화가가 유튜브에서 BTS와 리센느를 그리며 다시 화제가 됐고, 그 작가가 방송에서 "제가 민영환의 후예다"라고 밝혔어요.
이게 2026년 9월 9일 tvN 유퀴즈 359회 '끝인 줄 알았지' 특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기사들은 이 두 가지를 따로따로 다루던데, 사실 한 사람 안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더라고요.
359회는 이렇게 흘러갔어요
- 전 청와대 경호원 임종순(73)의 하늘 이야기 5명의 대통령을 23년간 지킨 뒤 지금은 스카이다이빙 2,375회·윙슈팅 365회를 찍고 최고령 윙슈트 기네스에 도전 중이라고 했어요.
- 간담췌외과 의사 이준서의 9년 금주 고백 전임의 시절 번아웃으로 시작한 혼술이 응급실까지 갔고, 술을 "해로운 애인"에 비유하더라고요.
- 85세 순정만화가 민애니 등장 민영환 후예 발언, BTS·리센느 그림, 그리고 유재석 그림을 로판 남주 스타일로 다시 그려주는 장면까지 한 코너 안에서 쭉 이어졌습니다.
- 배우 이정은의 13년 빚 상환기 30대 극단 운영 중 진 5,000만 원을 녹즙 배달·간장 판매·마트 판매왕으로 갚아낸 시간을 털어놨어요.
- 고(故) 전경철 작가 추모 영상 지난 5일 별세한 '피터팬 아빠'의 생전 마지막 방송 장면이 회차 말미에 나왔습니다.

"민영환의 후예다" — 이 한마디에서 멈췄어요
민애니 작가가 자기 집안을 설명하면서 꺼낸 말이었어요.
본인 표현 그대로는 이렇습니다.
"제가 민영환의 후예다. 우리 집안이. 항상 아버지가 애국심을 강조하셨다."
민영환은 을사조약에 반발해 자결한 대한제국 대신이죠.
아버지는 딸에게 평생 영화 세 편을 보여줬는데, 유관순·윤봉길·안중근이었대요.
거기에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선다면 이슬같이 죽겠노라"를 노래처럼 부르며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고요.

그런데 어린 민애니의 대답이 진짜였어요.
"난 안 죽고 유명해지겠다."
85세에 유퀴즈 나와서 BTS 그림으로 화제가 된 걸 보면, 그 말이 어느 정도는 현실이 된 셈이에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해석입니다.
애국심 얘기가 검열 얘기로 이어집니다
이 대목이 단순 미담이 아닌 이유가 있어요.
일본 만화가 밀려들던 시절, 한 출판사가 일본 만화를 카피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해요.
검열도 심해서 '일본에 갔다면 마음껏 창작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버지의 애국심 교육을 떠올렸다는 겁니다.
참고로 1974년작 『하얀 돛배』도 그 검열을 우회하려던 창작 전략의 산물로 설명돼요.
부잣집 식모 소녀 '숙아'와 주인집 아가씨 '란이'의 이야기인데, 남녀 간 사랑도 검열되던 시절이라 나온 우회였다는 거죠.
이 작품이 크라우드펀딩으로 반세기 만에 재출판되면서 '백합 그리는 할머니'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딸의 한마디로 판이 뒤집혔습니다
출판만화 시장이 무너지면서 작가님은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어요.
그때 미대 출신 딸이 던진 말이 시작이었습니다.
"놀고 있으니 딸이 '엄마 노느니 채널에 그림 그려'라고 하더라. '내가 뭘 그리냐'고 하니까 '요즘 케이팝 유명한 사람 있잖아. 한번 그려봐'해서 그렸다."
그래서 '원로 순정만화작가 민애니' 채널이 열렸고, 첫 아이돌 그림이 BTS 지민이었어요.
"세 번째 BTS 지민 그렸는데 외국에서 댓글이 150개 들어오더라. 계속 그리면 재밌겠다. 그때부터 만사 제쳐놓고 시내 안 나가고 쇼핑 안 가고 죽자 사자 그림만 그렸다."
여기서 잠깐, "죽자 사자"의 주인공이 85세라는 걸 다시 짚고 갑니다.
그 뒤로 RM·뷔·정국, 블랙핑크, 아이브, 스트레이키즈 필릭스, 리센느 원이·미나미까지 확장됐어요.
이 세밀한 펜 선을 지금도 유지하는 배경엔 시력 관리가 있는데, 2.0에 가깝게 관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재석이 대놓고 서운해한 장면
그림을 본 유재석의 첫 반응은 감탄이었어요.
"어쩜 이렇게 잘 그리시냐. 약간 살아있는 거 같다. 이렇게 생기고 싶다."
작가님이 "더 잘생기셨다"고 받자, 유재석이 바로 "작가님 근데 왜 내 그림을 안 그리셨냐"며 서운함을 표시했습니다.
이 사람 진짜 솔직하죠.

그래서 공개된 유재석 그림이 반려견 닮은꼴 분장 사진 기반이었어요.
본인 반응이 "이거 저예요?"였고, "분위기가 좀 다른데. 그림으로도 분위기가 다르다"고 한탄했다고요.
(억울할 만합니다. 소재가 소재였으니까요.)
결국 로판 남주 스타일로 다시 그린 버전이 나왔고, 유재석은 이렇게 말했어요.
"너무 좋다. 제가 카톡 했으면 이거 카톡 프로필인데."

60년을 채운 이력, 이건 좀 대단해요
이번 방송으로 처음 안 분들이 많을 텐데 경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본명은 민신식으로, 아버지가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지었대요.
'민애니'는 데뷔 당시 출판사 사장이 지어준 필명이고요.
- 1941년생 : 방송 시점 85세로 소개됐어요
- 1962년 데뷔 : 21세, 데뷔작은 『꿈을 파는 소녀』
- 60년 이상 활동 : 어린이 만화·순정만화로 수백 편
- 문하생 17명과 한집살이 : "매일이 일일연속극 같았다"고 회고했고, '달려라 하니'의 이진주 작가도 그 문하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확인된 것 / 아직 모르는 것
기사만 훑으면 다 확정처럼 보이는데, 갈라놓을 건 갈라놔야죠.
확인된 것
- 방송에서 "민영환의 후예"라고 본인이 직접 말했다는 것
- BTS 지민 그림 세 번째에서 해외 댓글 150개가 달렸다는 발언
- 유튜브 채널 '원로 순정만화작가 민애니' 운영 사실
- 359회 시청률 : 수도권 가구 평균 4.3%·최고 7.1%, 전국 평균 4.1%·최고 6.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동시간대 1위
아직 모르는 것
- 직계냐 방계냐 : 방송에서는 "후예"라고만 했고 몇 대손인지는 설명되지 않았어요
- 나이 표기 차이 : 2026년 기사들은 85세로 통일했지만, 2024년 경향신문 인터뷰에선 만 83세로 소개됐습니다. 생일이 확인되지 않아 완전히 정리되진 않아요
- 유튜브 구독자 수·업로드 빈도 : 채널 존재는 확인되나 세부 운영 현황은 미확인
- 『하얀 돛배』 구매처 : 라일락북스가 재출판을 이어간다는 정보는 있지만 판매처·가격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 민애니 코너 단독 반응 지표 : 시청률 1위는 회차 전체 성적입니다. 이정은·전경철 작가 추모 등 복합 요인이라 코너만의 수치는 없어요

회차 말미, 분위기가 조용해집니다
같은 359회 끝에 고(故) 전경철 작가 추모 영상이 나왔어요.
'피터팬 아빠'로 불렸던 분이고, 지난 5일 별세했습니다.
생전 마지막 방송이 유퀴즈였고, 중증 자폐 아들과의 이별을 앞둔 이야기가 담겼었죠.
"아빠라는 존재는 깨끗이 잊고 네 행복만을 위해 살아가라 하고 싶지만 그건 솔직하지 않은 말이다. … 누군지는 몰라도 떠올리면 문득 그립긴 하다는 정도로 절 기억해주면 좋겠다."
제작진은 "행복했던 소풍을 마친 故 전경철 작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자막을 남겼어요.
웃다가 마지막에 숨을 고르게 되는 회차였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
민애니 작가님이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내가 이런 세상을 다 살아보는구나."
(이 발언은 텐아시아·tvreport 보도 기반이라 원문 대조는 못 했어요.)
출판만화가 사라져 끝인 줄 알았던 손이, 60년 만에 K팝 팬덤 한가운데서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것 — 359회 특집 제목이 '끝인 줄 알았지'인 이유가 여기 다 있죠.
계속 그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음엔 누구를 그리실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회차에서 어느 그림이 제일 좋았나요? 리센느 쪽인지, 로판 유재석 쪽인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이 회차, 어떻게 보셨나요?
놓친 장면이 있으면 알려주세요.이웃 글
"그때 진짜 감사했다" 유재석 우토로 밥상 종부 재회
2015년 그 장면 기억하시는 분 많을 거예요.<br>유재석이 일본 우토로 마을 어르신들 앞에서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왔습니다" 하고 울던 그 화면이요.<br
유퀴즈 온 더 블럭
신현준 "어머니는 인도 여자 같았다" 유퀴즈 발언 전말
"어머니는 공교롭게 이마에 점이 있어서 인도 여자 같았다."<br>어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신현준 배우가 던진 이 한마디가 오늘 아침 포털을 덮었어요.<
유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 신현준, 페루서 역주행 근황—시청률 4.2%
어젯밤 타임라인이 유퀴즈 얘기로 도배됐더라고요.<br>361회 '이런 사랑이 가능해?' 특집, 보다가 저도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습니다.<br>1990년 '장군의
유퀴즈 온 더 블럭
신현준 "23년 만에 무슨 일인가 싶다" 유퀴즈 페루 비화
2003년 겨울, 수요일 밤마다 온 가족이 티브이 앞에 모여 앉았던 기억 있으세요. 최지우가 눈이 멀고 권상우가 울던 그 드라마요. 그 드라마 속 '한태화'가 2
유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 하루 만에 유퀴즈 촬영장 복귀, 상황 정리
유재석이 녹화를 취소했다는 기사, 어제 보셨어요? 그런데 하루 만에 촬영장 사진이 올라왔어요. 국민 MC가 35년 만에 처음으로 당일 녹화를 접었는데, 딱 하루
유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 신현준 아들 이름 신창원 될 뻔한 사연 정리
"장모님, 뭐 하시는 거예요? 저는 이 이름을 보자마자 티셔츠밖에 생각이 안 나요."<br>배우 신현준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던진 이 한마디가 22일 오
유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