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하지원 "침대를 갖고 다녔다" 3년 만의 출연 관전포인트
"2002년 이 매거진의 39호 표지모델을 하셨었는데, 이번에 755호 모델이 됐다."
유재석이 예고편에서 이 말을 꺼내자 하지원이 웃으면서 받아칩니다.
"기사가 나오면 계속 숫자가 강조돼서."
39호와 755호 사이에 24년이 껴 있어요.
그 숫자를 웃으면서 넘기는 사람이, 지금은 대학교 26학번 새내기입니다.
9월 2일 밤 8시 45분, 유퀴즈 358회.
그냥 게스트 한 명 나오는 회차가 아니에요.
"기사가 나오면 계속 숫자가 강조돼서" — 지금 무슨 일이냐면
한 줄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2020년 '담보' 이후 스크린에서 사라졌던 하지원이, 6년 만의 복귀작 '비광' 개봉일과 같은 날 유퀴즈에 앉는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이 사람은 대학교에 입학했고, 23년 만에 음악방송에 섰고, 미국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어요.
네, 순서 안 바꿨습니다. 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에요.
- 방송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58회, 2026년 9월 2일 오후 8시 45분
- 출연 : 하지원 — 2023년 이후 3년 만의 재출연
- 같은 날 : 영화 '비광' 개봉 (이지원 감독, 류승룡 공연)
- 화제 소재 : 26학번 대학 입학 / 대학내일 24년 만의 재표지 / MLB 펜웨이파크 시구
- 유재석의 한마디 : "하지원은 중년의 희망이다" (대중 반응을 전하며)

"2002년 39호, 2026년 755호" — 24년을 건너뛴 표지
예고편에서 제일 먼저 터진 게 이 대목이에요.
유재석이 대학생 매거진 '대학내일'을 들고 와서 말합니다. 2002년에 39호 표지모델이었는데 이번에 755호 표지모델이 됐다고.
39와 755. 이 숫자 차이를 계산기 없이 체감하기가 좀 어렵죠.
하지원의 반응이 웃겼어요. "기사가 나오면 계속 숫자가 강조돼서."
맞아요. 저희 같은 사람들이 계속 강조하는 중입니다 (죄송합니다).
근데 이건 강조 안 하는 게 더 이상하잖아요. 2002년에 대학생 잡지 표지에 실린 배우가 2026년에 실제 대학생이 돼서 같은 잡지 표지에 다시 실린 거니까요.

리즈시절 사진이 다시 도는 이유
예고편이 나가고 나서 커뮤니티에 하지원 과거 사진들이 다시 돌기 시작했어요.
'다모'의 채옥이, '발리에서 생긴 일'의 이수정, '황진이',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까지.
그 시절 사진을 지금 사진 옆에 붙여놓으면 반응이 갈립니다. 한쪽은 "안 변했다", 다른 쪽은 "변하긴 변했는데 방향이 이상하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제 감상을 말하면, 2000년대 초 사진은 확실히 앳되고 지금은 선이 더 또렷해요.
세월이 안 지나간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이 사람은 그 세월을 감추는 쪽이 아니라 써먹는 쪽으로 갔어요.
본명 공개하고, 나이 안 숨기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안녕하세요, 전해림입니다"라고 인사하는 식으로요.

1996년 데뷔 → 2026년 26학번, 30년 커리어를 다시 감아보면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 얘기예요.
기사 하나만 읽으면 "하지원 유퀴즈 나온대" 정도로 끝나는데, 30년을 이어 붙여놓으면 그림이 달라지거든요.
연도를 늘어놓고 보시죠.
| 시점 | 무슨 일 | 지금 왜 의미가 있나 |
|---|---|---|
| 1996년 | KBS1 '신세대 보고 -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 | 올해로 데뷔 30주년 |
| 2002년 | '대학내일' 39호 최초 연예인 표지모델 | 755호 재등장의 시작점 |
| 2003년 | 영화 OST '홈런' 발표 | 23년 뒤 음악방송 복귀의 씨앗 |
| 2020년 | 영화 '담보' 개봉 | 이후 약 6년간 스크린 공백 |
| 2021년 9월 | '비광' 촬영 완료 | 개봉까지 약 1,809일 대기 |
| 2023년 | 유퀴즈 첫 출연 | 이번이 3년 만의 재출연 |
| 2026년 3월 | '26학번 지원이요' 공개, 경희대 입학 | 본명 '전해림'으로 새내기 생활 |
| 2026년 7월 | MLB 펜웨이파크 시구 | 한국 배우 최초 |
| 2026년 9월 2일 | '비광' 개봉 + 유퀴즈 358회 | 복귀작과 토크쇼가 같은 날 |
이 표를 다 만들고 나서야 알겠더라고요.
2026년 한 해에 벌어진 일이 앞의 20년치보다 밀도가 높습니다.
공백기가 6년이었는데 복귀 방식이 "영화 한 편"이 아니라 "대학 입학 + 음악방송 + 메이저리그 시구"였어요. 이건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전방위인데, 그래서 '중년의 희망'이라는 말이 나온 겁니다.

"쉴 때 누워서 쉬려고, 침대를 갖고 다녔다"
예고편에서 제일 웃긴 건 이 문장이었어요.
2003년 발표한 '홈런'을 23년 만에 '쇼! 음악중심' 생방송 무대에서 다시 불렀는데, 그 준비 과정 얘기예요.
연습이 얼마나 고됐으면 침대를 들고 다닙니까.
"쉴 때 누워서 쉬려고, 침대를 갖고 다녔다"
"'홈런' 무대 이후 시구 연락이 엄청 왔다"
— 하지원, 유퀴즈 358회 예고편
그리고 그 시구 연락 중 하나가 보스턴 레드삭스였어요.
펜웨이 파크. 1912년에 지어진, 메이저리그에서 제일 오래된 구장.
거기 마운드에 서서 하지원이 한 말이 "홈런이 진짜 미국까지 닿았나 봐요"였다고 하니까, 이건 대본으로도 못 씁니다.

이번 회차에서 나올 만한 장면들
예고편과 사전 보도로 확인된 소재들을 방송 순서 예상대로 늘어놓으면 대략 이렇습니다.
- 경희대 학생증 공개 특기란에 '달걀 후라이'라고 적혀 있다는 그 학생증
- 대학내일 39호 vs 755호 나란히 놓기 유재석이 두 표지를 비교하며 숫자를 강조하는 대목
- "침대를 갖고 다녔다" 홈런 무대 비하인드 120만 뷰 공약을 지키려고 23년 만에 음악방송에 선 이야기
- MLB 펜웨이 파크 시구 영상 재공개 "홈런이 진짜 미국까지 닿았나 봐요"라는 소감이 붙는 장면
- 유재석의 '중년의 희망' 발언 대중 반응을 전하며 "청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옮기는 순간
여기서 하나 짚고 갈 게 있어요.
'26학번 지원이요'가 어느 채널 소속인지가 매체마다 다르게 나옵니다. 유튜브 웹예능이라는 곳도 있고 JTBC 신규 웹예능이라는 곳도 있어요.
유튜브 업로드와 방송 편성을 병행하는 형태일 가능성이 있는데, 정확한 소속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건 그냥 모른다고 적는 게 맞죠.

같은 날 개봉하는 '비광', 평은 갈립니다
솔직하게 갑니다. 유퀴즈 출연이 홍보 성격이 없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에요.
방송일과 개봉일이 같은 9월 2일인데 우연일 리가.
다만 홍보라고 해서 내용이 없는 건 아니고, 오히려 개봉 전에 이 정도 서사를 쌓아놓은 게 흔치 않아요.
'비광'은 이지원 감독('미쓰백') 작품이고, 하지원은 몰락한 톱스타 '남미' 역을 맡았어요. 류승룡과 함께 나옵니다.
데뷔 30년 만에 거친 욕설과 흡연 연기를 시도한 파격 변신작이라는 게 홍보 포인트인데, 사실 더 이례적인 건 이 영화의 이력이에요.
2021년 9월에 촬영을 마치고 약 1,809일 만에 개봉합니다. 이른바 창고 영화죠.
웃긴 건 같은 감독의 드라마 〈클라이맥스〉가 2025년에 찍어서 2026년 3월에 먼저 나왔다는 거예요.
나중에 찍은 게 먼저 나오고, 먼저 찍은 게 나중에 나오고. 순서가 완전히 꼬였습니다.
평가도 한쪽으로 안 몰려요.
텐아시아는 "완성도는 높지만 극장에서 꼭 봐야 할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절제된 호평 쪽이고, MTN뉴스는 "화투패처럼 흐트러진 이야기, 인과관계 부족"이라며 더 매섭게 봤어요.
두 매체 다 완성도에 아쉬움을 남겼다는 점은 겹치는데, 온도차가 꽤 큽니다. 극장 갈지 말지는 이 두 리뷰를 다 읽고 정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하지원은 중년의 희망이다"라는 말이 나온 자리
유재석이 예고편에서 대중 반응을 이렇게 전합니다.
"희망이 생긴다", "청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하지원은 중년의 희망이다."
보통 이런 표현은 낯간지러워서 편집에서 잘리는데, 이번엔 예고편에 통째로 실렸어요.
왜 이 말이 먹히느냐. 저는 '동안'이 핵심이 아니라고 봐요.
48세에 대학 신입생 되는 거, 23년 전 노래로 생방송 무대 서는 거, 낯선 구장에서 시구하는 거. 이건 얼굴 관리로 되는 일이 아니거든요.
'안 늙었다'가 아니라 '계속 새로 시작한다'는 쪽에 사람들이 반응한 겁니다.

물론 저도 리즈시절 사진 보면서 잠깐 딴생각은 했어요.
2003년의 그 얼굴이 어디 갔나 싶은 순간이 없진 않죠 (인간적으로 24년입니다).
근데 그 옆에 학생증 사진이랑 시구 사진이 나란히 놓이니까 얘기가 달라지더라고요.

9월 2일, 무엇을 보면 되나
세 가지만 챙기면 됩니다.
첫째, '비광' 촬영 비하인드를 얼마나 푸느냐. 5년 묵힌 영화라 감독과 배우가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가 궁금하죠.
둘째, 대학 동기들 반응. 강의실에 하지원이 앉아 있으면 그 자체가 예능이니까요.
셋째, 체력 관리 얘기가 실제로 나오는지. 유재석 성격상 안 물어볼 리 없어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58회, 9월 2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같은 날 영화 '비광'도 극장에 걸립니다.
방송 나가고 나면 예고편에서 잘린 대목들이 우르르 나올 텐데, 특히 시구 영상 풀버전과 학생증 특기란 '달걀 후라이'의 사연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관건이에요.
다음 회차 359회 게스트 라인업도 곧 공개될 예정이니 그때 다시 정리해서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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