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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김종국 무보수 축협회장 발언 나온 이유

유퀴즈 김종국 무보수 축협회장 발언 나온 이유

유퀴즈 온 더 블럭 ·

월드컵 탈락에 회장 사퇴에 청문회까지, 요즘 축구 뉴스는 틀 때마다 한숨이 먼저 나왔거든요.
그런데 그 무거운 판에 예능 한 컷이 툭 끼어들었습니다.
김종국이 "돈 한 푼 안 받고 축구협회장 하겠다"고 한 그 장면이요.
처음엔 그냥 웃고 넘겼는데, 이게 런닝맨에서 유퀴즈로, 다시 유튜브 비하인드로 3주 동안 굴러다니고 있더라고요.

김종국이 차 안에서 웃고 있는 유퀴즈 비하인드 장면
김종국이 차 안에서 웃고 있는 유퀴즈 비하인드 장면

먼저 흐름부터 한 번에 정리하고 갈게요.
7월 19일 런닝맨에서 유재석이 김종국을 축구협회장으로 추천했고, 김종국은 "10원도 월급 안 받아도 된다"고 받아쳤습니다.
7월 29일 tvN 유퀴즈 353회에 박지성과 김종국이 함께 나오면서 이 드립이 다시 소환됐고, 박지성은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무자격"이라고 정리해버렸어요.
7월 30일 김종국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 녹화 현장 비하인드가 올라오면서 "저는 무보수로, 제 돈 내면서 하겠다"는 말과 박지성의 "돈 궁하세요?"가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이 "돈 궁하세요?"는 62억 신혼집이 아니라 유퀴즈 퀴즈 상금 얘기였습니다.

유퀴즈 자막 '자기 축구협회장 김종국?' (주제 관련 논의)
유퀴즈 자막 '자기 축구협회장 김종국?' (주제 관련 논의)

발단, 7월 19일 런닝맨 추천

시작은 유퀴즈가 아니라 런닝맨이었어요.
유재석이 농담으로 "종국이가 축구협회장 하면 되겠다"는 식으로 던졌는데, 김종국이 진지하게 받았습니다.
"나는 10원도 월급 안 받아도 된다", "나는 축구하고 빨래하고 나가면 된다"고요.

여기서 제일 웃겼던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유재석이 "축구를 한 주만 빠져라"고 하니까 김종국이 "축구는 못 빠진다, 일주일을 기다렸다"고 답했거든요.
협회장 자리는 무보수로 해도 주말 축구는 못 놓겠다는 말이었죠.
이 순서, 뭔가 이상한데 또 납득이 됩니다.

차 안에서 '자는 10원도 안 받고 하겠다' 자막이 있는 김종국 발언
차 안에서 '자는 10원도 안 받고 하겠다' 자막이 있는 김종국 발언

유퀴즈 353회, 5년 만의 박지성

그리고 7월 29일 유퀴즈 353회 '한 남자가 있어' 특집이 방송됐습니다.
박지성은 K-축구 혁신위원장 자격으로 5년 만에 유퀴즈에 돌아왔고, 김종국은 데뷔 31주년 타이밍에 출연했어요.
축구협회 쇄신을 논의하는 위원장과, 예능에서 축구협회장 추천을 받은 가수가 한 스튜디오에 앉은 겁니다.
이 조합을 짜낸 제작진에게 박수.

유퀴즈 스튜디오에서 축협장과 박지성이 대화하는 장면
유퀴즈 스튜디오에서 축협장과 박지성이 대화하는 장면

  1. 유재석의 자백 "제가 농담삼아 추천했더니" 런닝맨 드립을 본인이 직접 소환하며 판을 깔았습니다.
  2. "무급으로 1원도 안 받고 한다더라" 유재석이 전한 김종국의 조건이 자막으로 그대로 박혔어요.
  3. 박지성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무자격" 슛돌이 경력으로는 공식 경기 벤치에 못 앉는다는 팩트 정리가 나온 지점.
  4. "힘들 거 같다" 한마디 웃으면서 말하는데 여지가 하나도 없던 대답이었습니다.
  5. 김종국 개인사 토크 데뷔 31주년, 안양 시절, 4수 끝 대학 진학 같은 이야기가 본편에서 이어졌어요.

축협장과 박지성이 협회장 인사 주제로 대화하는 유퀴즈 장면
축협장과 박지성이 협회장 인사 주제로 대화하는 유퀴즈 장면

유퀴즈 방송 '감독 앞 되조' '김종국 안 되겠네' 자막 화면들
유퀴즈 방송 '감독 앞 되조' '김종국 안 되겠네' 자막 화면들

박지성의 '무자격' 판정

여기가 이번 회차에서 제일 화제였습니다.
김종국은 2000년대 초중반 어린이 축구 예능 '날아라 슛돌이'에서 감독으로 활약한 이력이 있잖아요.
그런데 박지성 설명에 따르면 그건 정식 지도자 자격증과는 무관한 예능이었고, 지금 공식 경기 벤치에 앉으려면 D급부터 자격증을 따야 한다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슛돌이 했는데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무자격"이라는 문장이 나온 겁니다.

김종국이 '저는 무보수로' 발언하는 유퀴즈 장면
김종국이 '저는 무보수로' 발언하는 유퀴즈 장면

오래 남아 있던 '김종국 감독' 이미지가 이렇게 한 번에 교통정리될 줄은 몰랐네요.
본인도 억울해할 법한데 표정은 오히려 신나 보였습니다.
(하긴, 축구 얘기만 하면 되는 자리였으니까요.)

유퀴즈 자막 '무금으로 10원도 안 받고 하겠다' (김종국 발언)
유퀴즈 자막 '무금으로 10원도 안 받고 하겠다' (김종국 발언)

짐종국 비하인드, '돈 궁하세요?'의 진짜 맥락

본방 다음 날, 김종국 유튜브 '짐종국'에 녹화 현장 비하인드가 올라왔습니다.
대기하다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 대화가 담겼는데, 여기서 문제의 발언들이 나왔어요.
김종국이 "이번에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누가 하냐"고 묻자 박지성이 "형이 하신다고"라고 받았고, 김종국은 "재석이 형이 이상한 얘기 해서"라며 웃었습니다.
그러고는 "저는 무보수로. 제 돈 내면서 하겠다"고 한 단계 더 올려버렸죠.

유퀴즈 스튜디오에서 축협장(왼쪽 안경)과 박지성이 앉아 있는 장면
유퀴즈 스튜디오에서 축협장(왼쪽 안경)과 박지성이 앉아 있는 장면

그리고 화제가 된 "돈 궁하세요?"입니다.
이건 녹화가 끝난 뒤 김종국이 퀴즈 상금 받은 걸 자랑하듯 "나는 맞춰서 돈 받았는데"라고 하자 박지성이 툭 던진 리액션이었어요.
영상엔 '상금은 모두 기부했습니다'라는 자막까지 붙었고요.

박지성이 축협장에게 '돈 궁하세요?' 돌직구를 던지는 스튜디오 장면
박지성이 축협장에게 '돈 궁하세요?' 돌직구를 던지는 스튜디오 장면

그런데 온라인에서 이 발언이 62억 신혼집 얘기와 한 문장으로 붙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62억은 김종국이 2025년 4월 강남 논현동 빌라를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건이고, 본인이 2025년 8월 유튜브 '깡시안'에서 "이자 내기 싫어서", "나는 재테크가 없다"고 해명한 별개 사안이에요.
시점도 프로그램도 다릅니다.
박지성이 "신혼집 62억인데 돈 궁하세요?"라고 통으로 말했다는 원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제목 하나가 서로 다른 두 사실을 야무지게 붙여놓은 셈이죠.

축협장과 박지성이 웃으면서 유퀴즈 인터뷰 마무리하는 장면
축협장과 박지성이 웃으면서 유퀴즈 인터뷰 마무리하는 장면

터보에서 짐종국까지, 김종국이 여기까지 온 경로

왜 하필 김종국이 축구협회장 드립의 주인공이 됐는지는 그의 출연 계보를 따라가면 좀 보입니다.

  • 1995년, 터보 데뷔 : 2026년 기준 데뷔 31주년. 솔로 전향 후 '한 남자', '사랑스러워'로 히트를 이어갔습니다.
  • 2000년대 초중반, 날아라 슛돌이 감독 : 어린이 축구 예능에서 감독을 맡은 이력. 이번 '무자격' 농담의 출발점이 바로 여기예요.
  • 런닝맨, 능력자 캐릭터 : 몸 관리로 굳어진 예능 이미지. 유재석의 추천 드립이 나온 무대이기도 합니다.
  • 유튜브 '짐종국'(체육관 종국) : 운동 콘텐츠 채널. 이번 유퀴즈 비하인드도 여기서 풀렸습니다.
  • 2025년 결혼, 2026년 유퀴즈 353회 : 결혼과 논현동 빌라 매입으로 개인사가 한 차례 화제가 됐고, 8월 15~16일엔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30주년 앙코르 콘서트(공식 표기 기준)가 예정돼 있습니다.

반대편에 앉은 박지성의 경로는 훨씬 직선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국가대표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지금은 K-축구 혁신위원장으로 협회 쇄신 작업 한복판에 있어요.
축구를 좋아해서 무보수라도 하겠다는 사람과, 실제로 그 판을 고치고 있는 사람이 마주 앉은 그림이었던 거죠.

축협장과 박지성의 프로필 사진 (나란히)
축협장과 박지성의 프로필 사진 (나란히)

청문회와 임시감독 공채, 겹쳐버린 날짜

이 농담이 유난히 크게 번진 이유는 타이밍입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정몽규 회장이 13년여 만에 사퇴했고, 홍명보 감독도 특혜 선임 논란 속에 물러났어요.
박지성·이영표 등이 참여하는 K-축구 혁신위원회가 그래서 생긴 거고요.

정장과 마이크를 든 축협장의 공식 행사 장면
정장과 마이크를 든 축협장의 공식 행사 장면

그리고 7월 30일, 국회 문체위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같은 날 축구협회는 홍명보 후임을 11월까지 임시감독 체제로 운영한다며 사상 처음으로 A대표팀 감독 공개채용 공고를 냈어요.
서류 마감은 8월 9일, 9월 21일 A매치 전 선임이 목표입니다.
박지성은 앞서 7월 13일 "축구협회와 관련해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며 청문회 불참을 밝힌 상태였고요.

축협장 무보수 발언 관련 MBC 뉴스/토론 방송 화면
축협장 무보수 발언 관련 MBC 뉴스/토론 방송 화면

협회는 회장도 감독도 비어 공채까지 돌리는 상황인데, 예능에선 "무보수로 하겠다"는 사람이 나와 있는 겁니다.
시청자 반응이 "예능이지만 진심 같다", "축구 사랑이 대단하다"로 흐른 것도 이 대비 때문이라고 봐요.
물론 "협회장은 열정만으로 되는 자리가 아니다", "농담은 농담으로 보자"는 신중론도 나란히 올라왔습니다.
둘 다 맞는 말이죠.

축협장과 박지성이 협회장 관련 주제로 대화하는 유퀴즈 스튜디오 장면
축협장과 박지성이 협회장 관련 주제로 대화하는 유퀴즈 스튜디오 장면

정리하면 김종국의 공식 출마 선언 같은 건 없습니다.
실제로 굴러가는 절차는 협회장이 아니라 임시감독 공채고, 서류 마감은 8월 9일이에요.
확실한 건 하나뿐입니다.
그 형은 협회장을 하든 안 하든, 주말 축구는 안 빠집니다.

이 회차, 어떻게 보셨나요?

놓친 장면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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