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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작가, 판사 벗고 사돈은 농심 3세 근황

문유석 작가, 판사 벗고 사돈은 농심 3세 근황

유퀴즈 온 더 블럭 ·

재벌 3세 결혼 소식인데 정작 화제가 된 건 신랑이 아니라 장인이라면, 그 장인은 대체 누구일까요.
2026년 9월 13일 서울신라호텔에서 농심 신동원 회장 장남 신상열 부사장이 결혼했습니다.
신부는 SK텔레콤에 다니는 문유석 작가의 딸이었고요.
그러니까 사돈이 『미스 함무라비』와 『프로보노』를 쓴 그 전직 부장판사입니다.
이쯤 되면 유퀴즈에서 그가 했던 말들을 다시 꺼내볼 이유가 생기죠.

2026년 9월 13일, 신라호텔에서 있었던 일

주말 사이 조용히 지나갈 뻔했던 결혼식 하나가 월요일 아침 포털을 점령했습니다.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의 손자이자 신동원 현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부사장이 2026년 9월 13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결혼했거든요.
재계 3세 결혼이니 그 자체로도 기사거리인데, 정작 온라인에서 더 크게 번진 건 신부 쪽 이야기였습니다.

안경을 쓴 남성 1명(문유석 작가)이 화면 중앙에서 우측으로 상반신까지 나오며 말하고 있는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 화면
안경을 쓴 남성 1명(문유석 작가)이 화면 중앙에서 우측으로 상반신까지 나오며 말하고 있는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 화면

신부는 SK텔레콤 AX(인공지능 전환) 관련 부서에 재직 중인 문모 씨.
그리고 그 아버지가 『미스 함무라비』와 『프로보노』를 쓴 전직 부장판사 문유석 작가였습니다.
재벌 3세보다 장인이 더 화제가 되는 결혼식. 흔치 않죠.

한눈에 보는 이번 소식

  • 언제·어디서 : 2026년 9월 13일 오후 6시,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1·2·3관 전관, 700명 이상 규모)
  • 신랑 : 신상열 농심 부사장, 1993년생, 신동원 회장 장남
  • 신부 : 문유석 작가의 딸 문모 씨, SK텔레콤 AX 부서 재직
  • 최초 보도 : 이데일리 단독, 이후 다수 매체 인용 보도
  • 화제의 중심 : 신랑이 아니라 장인 문유석 작가

신부와 신랑의 손 2개가 화면 중앙에 나란히 있고 웨딩링이 보인다. 신부의 레이스 소매(좌측)와 신랑의 정장 소매(우측)가 각각 나온다
신부와 신랑의 손 2개가 화면 중앙에 나란히 있고 웨딩링이 보인다. 신부의 레이스 소매(좌측)와 신랑의 정장 소매(우측)가 각각 나온다

문유석 작가, 유퀴즈 324회에서 남긴 말들

대부분의 기사가 "문유석 작가가 유퀴즈에 나왔었다"까지만 적고 넘어가더라고요.
정확히는 2025년 12월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24회입니다.
드라마 『프로보노』 공개를 앞두고 홍보차 나온 자리였고, 하필 조세호 하차 이후 유재석이 홀로 진행하던 두 번째 주였어요.

중년 남성 1명(안경, 회색 옷)이 화면 좌측 중앙에 클로즈업되어 발언 중이고, 상단 좌측에 유퀴즈 로고 및 tvN 로고가 있다
중년 남성 1명(안경, 회색 옷)이 화면 좌측 중앙에 클로즈업되어 발언 중이고, 상단 좌측에 유퀴즈 로고 및 tvN 로고가 있다

그날 나온 말 중 몇 개는 방송 직후에도 한참 돌아다녔습니다.
이번 결혼 소식으로 다시 검색되고 있는 대목들만 맥락과 함께 모아봤습니다.

1. 살인죄 형량 — "최소 20년에서 시작해야 한다"

"법관 토론하는 게시판에 살인죄에 대한 형량이 20년은 돼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내가 조사했을 때 20년 전 기준으로 한 명을 죽였을 때 형량이 12~13년이더라. 이건 평균 수명이 50세였던 1940~50년 시절에 정한 것이다. 보수적인 조직이라 선배들의 판결을 답습하다 보니 그대로 답습한 것 같다. 국민적 법 감정과도, 정의에도 안 맞고 사람 한 명 죽였을 때 최소 20년에서 시작해서 더 흉악한 범죄라면 30년, 50년으로 형량을 더 올려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현직 시절에 내부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렸다는 얘깁니다.
조직 안에서 "선배들 판결 답습"을 대놓고 지적하는 건, 생각해보면 꽤 용감한 일이죠.
유재석이 그를 소개하면서 "초임 시절부터 할 말 다 하는 판사로 유명했다더라"고 했던 이유가 이 대목에서 설명됩니다.

유퀴즈 방송 화면 캡처. 초록색 배경의 흰색 카운터에 앉은 2명의 남성(우측: 안경 쓴 남성이 입을 벌려 설명 중, 좌측: 젊은 남성이 경청 중). 상단에 "의사들도 적법", 초록색 텍스트 자막 있음. 하단에 노란색 자막으로 "평균 수명이 약50세였던 1940~50년대부터 고정되어 있던 명황"이라는 텍스트. 방송의 원본 자막 및 로고가 있는 방송화면 캡처
유퀴즈 방송 화면 캡처. 초록색 배경의 흰색 카운터에 앉은 2명의 남성(우측: 안경 쓴 남성이 입을 벌려 설명 중, 좌측: 젊은 남성이 경청 중). 상단에 "의사들도 적법", 초록색 텍스트 자막 있음. 하단에 노란색 자막으로 "평균 수명이 약50세였던 1940~50년대부터 고정되어 있던 명황"이라는 텍스트. 방송의 원본 자막 및 로고가 있는 방송화면 캡처

2. "유재석을 배우자" — 면전에서 꺼낸 옛날 글 얘기

"글 쓰는 게 힐링이었다. 부장판사가 되고 야근하다가 '초임 부장 판사의 일기'를 시리즈로 연재했다. 공교롭게도 첫 번째 글이 '유재석을 배우자'였다. 면전에 계셔서 하는 말이 아니다"

해명까지 붙인 게 포인트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더 의심받는 거 아시죠).
이유도 분명했습니다.

"하도 막말 판사 논란이 많고 꼰대 부장 판사들이라고 자기 얘기만 하고 혼내는 사람이 많아서, 당시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걸 볼 때마다 거기 계신 분들이 소외되지 않게 말할거리를 계속 던져주시고 경청하시더라. '우리도 유재석 씨처럼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스킬을 배우자. 혼자 꼰대처럼 떠들지 말고 경청하고 그 사람도 빛날 기회를 주자'고 썼다"

형량 발언이 '소신 판사'의 얼굴이라면, 이 대목은 '관찰하는 사람'의 얼굴입니다.
법정에서 말할 기회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예능 MC에게서 배웠다는 거니까요.

안경을 쓴 남성 1명(문유석 작가)이 화면 중앙에서 좌측으로 상반신까지 나오며 설명하는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 화면
안경을 쓴 남성 1명(문유석 작가)이 화면 중앙에서 좌측으로 상반신까지 나오며 설명하는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 화면

3. 유재석의 소개 멘트, 그리고 빈 옆자리

"23년의 법관 생활을 하시다가 작가님으로. 요즘은 현직에 계시는 의사 선생님이나 법조계 쪽 일하시다가 경험을 통해 실제 드라마를 집필하는 분이 굉장히 많은 듯하다"

같은 회차에서 유재석은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저 혼자 계속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는 거다. 예전에는 주거니받거니 했는데, 이제는 혼자, 그러네"
문유석 작가 출연분이 화제가 됐던 데엔, 이 회차 전체에 깔려 있던 묘한 공기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젊은 남성 1명이 화면 좌측에서 발언 중이고 상반신이 나온다. 상단에 유퀴즈 로고와 녹색 자막이 있다
젊은 남성 1명이 화면 좌측에서 발언 중이고 상반신이 나온다. 상단에 유퀴즈 로고와 녹색 자막이 있다

문유석 작가 프로필 — 판사 23년, 그리고 법정물 3부작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나왔고, 사법연수원 26기를 수료한 뒤 1997년 만 29세에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됐습니다.
이후 서울고법 판사, 광주지법·인천지법·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를 거쳤고 2020년 2월 법복을 벗었습니다.
여기서 자주 헷갈리는 부분 하나 짚고 갈게요 — 지금은 판사가 아닙니다. 완전히 전업한 작가이자 드라마 크리에이터입니다.

남성 1명(안경, 검은색 옷차림)이 화면 우측에서 좌측을 향해 발언 중이고 상반신이 나온다
남성 1명(안경, 검은색 옷차림)이 화면 우측에서 좌측을 향해 발언 중이고 상반신이 나온다

대중이 그를 먼저 알게 된 건 드라마가 아니라 책이었습니다.
2014년 『판사유감』, 2015년 『개인주의자 선언』이 연달아 베스트셀러가 됐거든요.
그다음이 소설 『미스 함무라비』(2016)였고, JTBC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판사 출신 작가'라는 정체성이 굳어졌습니다.

연도작품·이력
1997서울지방법원 판사 임용 (사법연수원 26기)
2014에세이 『판사유감』 출간
2015에세이 『개인주의자 선언』 출간
2016소설 『미스 함무라비』 → JTBC 드라마화
2020.223년 법관 생활 마무리, 전업 작가로 전환
2021『악마판사』 공개
2023디즈니+ 『비질란테』 크리에이터 참여
2025.12tvN 『프로보노』 공개 (시청률 8%, 동시간대 1위)

법정물만 세 편입니다.
『미스 함무라비』에서 『악마판사』를 거쳐 『프로보노』까지, 4년 만의 복귀작이 동시간대 1위를 찍었으니 전업 결정은 결과적으로 성공한 셈이죠.

중년 남성 1명(안경, 분홍색 셔츠)이 화면 중앙에서 좌측을 향해 발언 중이고, 상단 좌측에 유퀴즈 로고가 있다
중년 남성 1명(안경, 분홍색 셔츠)이 화면 중앙에서 좌측을 향해 발언 중이고, 상단 좌측에 유퀴즈 로고가 있다

신랑 신상열 부사장 — 인턴에서 부사장까지 7년

1993년생입니다.
2015년부터 2년간 농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고, 2019년 미국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해 농심 경영기획실에 입사했습니다.
이후 구매 담당 상무, 미래사업실 상무를 거쳐 2024년 11월 전무, 2026년 1월 부사장으로 올라섰습니다.

남성 2명이 정장 차림으로 나란히 서 있는 같은 구도의 사진 2장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다. 각각 정면을 향해 미소 짓고 있고 상반신까지 나온다
남성 2명이 정장 차림으로 나란히 서 있는 같은 구도의 사진 2장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다. 각각 정면을 향해 미소 짓고 있고 상반신까지 나온다

전무에서 부사장까지 걸린 시간이 1년 2개월 남짓.
입사 기준으로는 7년 만에 부사장입니다.
오너가 승계 구도 안에 있다는 걸 감안해도 속도가 빠른 편이라, 이번 결혼 역시 재계에서 경영 승계 흐름과 함께 읽히는 분위기입니다.

남성 1명 얼굴이 화면 중앙에 정면으로 클로즈업되어 있고 상반신까지 나온다
남성 1명 얼굴이 화면 중앙에 정면으로 클로즈업되어 있고 상반신까지 나온다

확인된 것과 아직 확인 안 된 것

정보가 빠르게 퍼지면서 섞여 돌아다니는 부분이 있어 갈라둡니다.

확인된 사실
결혼식 일시·장소, 신랑·신부 신상과 소속, 문유석 작가의 경력과 유퀴즈 출연 회차(2025년 12월 24일, 324회).
하객으로는 신준호 푸르밀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신상열 부사장의 고모부),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 농심가 관계자가 다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 교제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신부의 정확한 나이도 마찬가지고요.
일부 매체가 김동관 한화 수석부회장 참석을 언급했지만 이건 매체별로 확인이 엇갈리는 대목이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결혼식 자체가 비공개로 진행돼 사진·영상도 공식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남성 1명(안경, 검은색 옷차림)이 화면 우측에서 좌측을 향해 발언 중이고, 하단에 문유석·농심 결혼 관련 자막이 있다
남성 1명(안경, 검은색 옷차림)이 화면 우측에서 좌측을 향해 발언 중이고, 하단에 문유석·농심 결혼 관련 자막이 있다

그래서, 다음 작품에는 뭐가 담길까

여기서 한 가지 묘한 생각이 듭니다.
『판사유감』과 『개인주의자 선언』으로 조직의 관성을 지적하고, 법정물 세 편으로 권력과 정의의 거리를 그려온 작가가 이제 재계 한복판과 사돈을 맺었습니다.
본인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는 아직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어요.

결혼식 당일 취재진 질문에 신상열 부사장이 웃으며 "감사합니다" 한마디만 남긴 게 전부입니다.
『프로보노』 다음 작품이 언제 나올지, 그 안에 이 시기의 무언가가 스며들지.
그건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이 작가는 지금까지 한 번도 하고 싶은 말을 참은 적이 없었습니다.

이 회차, 어떻게 보셨나요?

놓친 장면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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