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철 변호사 김앤장 퇴사, 유퀴즈 130만원 발언 정리
안녕하세요.
요즘 '이혼숙려캠프' 챙겨보는 분들, 남편 측 변호사로 나오던 그분 기억하시죠?
유퀴즈에서 유재석이 갑자기 "130!"이라고 외쳐서 당황하던 그 변호사요.
그 박민철 변호사가 9월 3일 유튜브를 열더니 첫 영상 제목을 '김앤장 퇴사했습니다'로 올렸습니다.
18년 다닌 회사를 나온 겁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요?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이혼숙려캠프·유퀴즈로 얼굴을 알린 박민철 변호사가 18년 다닌 김앤장을 나와, 9월 3일 유튜브 채널을 열고 직접 퇴사를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이 뜨자마자 매체들이 일제히 소환한 게 지난 4월 유퀴즈의 '시간당 130만원' 대목이고요.
흩어진 조각들을 시간순으로 붙여보면 그림이 꽤 선명해집니다.
이게 갑자기 벌어진 일이 아니거든요.
- 2026년 4월 8일 · 유퀴즈 338회 첫 출연 '개화' 특집에 나와 로펌 수임료 구조를 설명하다 유재석에게 숫자를 들킵니다.
- 유재석의 즉석 "130!" 본인은 "한 장에서 한 장 반"이라고만 했는데, 진행자가 대신 숫자를 외쳐버린 그 장면.
- 7월 29일 · 김종국과 재출연 절친 조합으로 다시 나와 화제. 유재석이 "런닝맨에 이혼 변호사 명함 돌렸다"고 폭로합니다.
- 9월 3일 · 유튜브 '미치고' 개설 첫 영상 제목이 '김앤장 퇴사했습니다'. 18년을 스스로 정리했습니다.
- 9월 4~5일 · 매체 일제 재조명 퇴사 기사마다 4월 수임료 발언이 세트로 따라붙습니다.

그래서 시간당 130만원, 진짜 맞나요?
여기가 이 이슈에서 제일 많이 뭉개진 지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본인이 130만원이라고 확답한 적은 없습니다.
박 변호사가 유퀴즈에서 한 말은 이겁니다.
"로펌 변호사들은 레이트라는 자기만의 단가가 정해져 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한 장에서 한 장 반 사이가 된다"
여기서 유재석이 "130(만원)"이라고 외쳤고, 박 변호사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즉 130이라는 숫자의 출처는 유재석의 애드리브예요.
본인이 인정한 건 "한 장에서 한 장 반", 그러니까 100만~150만원대라는 범위까지입니다.
그런데 헤드라인은 대부분 130으로 확정돼 돌아다니죠. 편집의 힘이란 게 무섭습니다.

본인이 덧붙인 설명이 오히려 더 재밌습니다.
"만약에 한 시간에 130만원을 청구하면 일을 매일 한 시간씩 하는 게 아니다. 10분만 할 수도 있고 6분만 할 수도 있다. (…) 제가 만약 130이면 6분 일하면 13만원이다. 그걸 곱해 청구한다"
시간당 130만원을 통째로 받는 게 아니라 6분 단위로 쪼개서 붙인다는 얘기예요.
참고로 2년 전 '아는 형님'에서는 "한 장 좀 넘는다"고 했고, 유퀴즈에서는 "그사이에 조금 늘었다, 비싸졌다"고 했습니다.
방송 두 번으로 몸값 상승 그래프를 공개해버린 셈. 이건 좀 웃깁니다.

18년을 왜 접었을까요, 무슨 일 있었나요?
이 질문이 제일 많이 올라옵니다. 대형 로펌 파트너가 나온다니까 다들 사건부터 의심하죠.
근데 보도된 범위에서는 갈등이나 스캔들 얘기가 전혀 없습니다.
본인이 밝힌 이유는 훨씬 단순하고, 그래서 더 세더라고요.
"이제 남 얘기가 듣기 싫다. 남의 지시와 지침에 맞춰서 하는 게 제가 약간 받아들이기 어려운 타이밍이 됐다"
"기업 옆이 아니라 사람 옆에 서고 싶었다"

김앤장에서 그가 있던 곳은 TMT팀, 테크·미디어·통신을 다루는 파트입니다.
기업 자문이 주 업무인 자리죠.
그런데 예능에서 그가 맡아온 역할은 정반대였습니다. 부부 앞에 앉아서 사람 얘기를 듣는 일.
"사람 옆에 서고 싶었다"는 문장이 그냥 감성 멘트가 아니라 실제 업무 방향 전환 선언이었던 겁니다.
퇴사 소감도 담담한데 꽤 뭉클합니다.
"매일 아침 광화문으로 출근한 지 22년째, 김앤장으로 출근한 지 18년째 되는 해. 더 이상 아침에 이곳으로 출근하지 않게 됐다"
"김앤장과의 이별은 단순히 한 사람과의 이별이 아닌 내 인생 아주 많은 부분과의 이별이라 너무너무 크게 다가온다"

대형 로펌 안에서는 대체 어떻게 일하는 걸까요?
이번 퇴사 영상이 의외로 값진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김앤장 내부 문화를 본인 입으로 꺼냈거든요. 이런 건 좀처럼 안 나옵니다.
가장 화제가 된 건 '타임'입니다.
"일하면 타임을 0.1 즉 6분 단위로 다 쓴다. 내가 하루에 15분씩 20가지 일을 하면 그 타임 쓰는 데 1시간이 걸린다. 미친다. 고객에게 청구하기 위한 데이터가 되기 때문"
업무 기록하는 데만 하루 한 시간.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일했다는 걸 증명하는 데 한 시간을 쓴다는 뜻이에요.
앞서 나온 "6분에 13만원" 계산이 왜 나왔는지도 여기서 풀립니다. 6분은 이 회사의 최소 시간 단위였던 거죠.
그리고 아쉬움으로 꼽은 두 가지가 묘하게 인간적입니다.
"다른 법률사무소는 금요일에 편한 옷을 입는 날도 있지만 김앤장은 유일하게 반소매가 허용되지 않는다"
"김앤장 식당에서 밥을 못 먹는 게 아쉽다. 지하 식당이 너무 좋다. 그곳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과 너무 끈끈한 관계라 오늘도 인사하고 나왔다"
18년을 정리하면서 제일 아쉬운 걸 묻자 구내식당 얘기를 꺼내는 사람.
이 분이 왜 예능에서 먹혔는지 알 것 같지 않나요?

유퀴즈가 진짜 퇴사의 발판이 됐을까요?
본인 설명이 꽤 노골적입니다.
"개업을 하려고 하니까 '유퀴즈'가 들어오고, '유퀴즈'를 하면서 인지도가 한 단계 점프되고, 그래서 내가 바라는 운은 그런 쪽으로 잘 다 계속 연결됐으면 좋겠다"
순서를 보세요. 개업 결심이 먼저고, 유퀴즈가 그 위에 얹혔다는 얘기입니다.
방송이 그를 떠밀었다기보다, 이미 나갈 준비를 하던 사람에게 가속 페달이 되어준 쪽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본인 진술이고 제3자 검증은 없습니다. 그 점은 짚고 갑니다.

따지고 보면 그의 예능 이력 자체가 개인 브랜드 쌓기의 교과서였어요.
이혼숙려캠프에서 '극한직업 변호사' 캐릭터를 얻고, 동상이몽2·미운 우리 새끼·아는 형님·말자쇼를 돌며 얼굴을 알리고, 유퀴즈에서 정점을 찍고, 유튜브로 자기 채널을 열어 독립을 발표.
심지어 런닝맨 멤버들한테 이혼 변호사 명함을 돌렸다는 일화까지 있습니다(유재석 증언). 영업 감각이 진심입니다.

확정된 사실과 아직 확인 안 된 이야기 구분
이 이슈, 기사와 블로그가 섞이면서 개인 신상 정보가 꽤 떠돌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확인된 얘기인지 갈라두겠습니다.
| 내용 | 상태 | 근거 |
|---|---|---|
| 김앤장 18년 근무 후 2026년 9월 퇴사 | 확정 | 본인 유튜브 영상(9/3) + 다수 매체 |
| 김앤장 TMT팀 파트너 변호사 | 확정 | 퇴사 보도 공통 |
| 수임료 "한 장에서 한 장 반" | 확정 | 유퀴즈 338회 본인 발언 |
| "시간당 130만원" | 편집·추측 | 유재석 애드리브. 본인 확답 없음 |
| 퇴사 이유 = 방향 전환(갈등 아님) | 본인 진술 | "기업 옆 아닌 사람 옆" 발언 |
| 유퀴즈 출연이 인지도 점프 계기 | 본인 진술 | 제3자 검증 없음 |
| 1974년생, 서울대·UC버클리 학력 | 미확인 | 블로그성 자료에만 등장 |
| 결혼 14년 차, 9세 연하 아내 | 미확인 | 1차 기사에 없음 |
| 퇴사 영상 댓글·커뮤니티 여론 | 미확인 | 원문 확인 안 됨 |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개인 로펌을 차립니다.
기존 주력이던 TMT 업무는 줄이고 이혼·엔터테인먼트·일반 사건 중심으로 간다고 밝혔어요.
동상이몽2에서 톱스타 부부의 이혼 사건을 여러 차례 담당했다고 말한 적이 있으니, 엔터 분야는 이미 트랙이 깔려 있는 셈입니다.
방송과 유튜브도 계속하겠다고 했고요.
송별회에서 후배들이 남긴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박민철 변호사님 같은 분은 다시 없을 것 같다"
"변호사 같지 않은 변호사이면서 가장 변호사다운 변호사"

정리하면, 이번 일은 '스타 변호사의 화려한 독립' 같은 드라마가 아니라 22년 광화문 출근을 접은 한 사람의 방향 전환에 가깝습니다.
그 방향 전환의 조명 스위치를 우연히 예능이 눌러준 거고요.
넥타이 안 매고, 6분 단위 타임시트에서 해방되고, 반소매 입고 출근하는 박민철 변호사.
다음 방송에서 그 차림으로 나오면 그것만으로도 볼 맛 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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