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 유방암 복귀 후 악플, 상처가 깊었던 이유
"그런 유튜브 같은 데 보면, 제가 봤다.
근데 제 장례식까지 치렀더라." 지난해 11월 '유 퀴즈 온 더 블럭' 복귀 녹화에서 박미선 씨가 웃으면서 꺼낸 말입니다.
살아 있는 사람이 자기 장례식 영상을 보고 온 거예요.
그리고 오늘, 그 복귀 이후에 쏟아진 악플 얘기까지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하필 그 자리가 방송국도 기자회견장도 아닌, 김영철 씨 유튜브 채널이었고요.

오늘 나온 얘기가 정확히 뭔지, 날짜부터 훑고 가겠습니다.
줄만 세워놔도 이 사람이 1년 반 동안 뭘 통과했는지 대충 보이거든요.
- 2024년 12월 정기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초기 진단, 곧바로 수술
- 수술 과정에서 임파선 전이 확인 → 방사선만 하면 될 줄 알았던 계획이 항암 16회로 바뀌고 삭발
- 투병 중 폐렴 입원, 두드러기, 손발 감각 소실, 목소리 상실, 각막염까지
- 2025년 1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으로 복귀, "생존 신고를 하려고 나왔다"
- 2025년 12월 21일 블루베리 농축액 공동구매 논란 → 인스타그램 사과문, 이어 자필 편지로 재차 사과
- 2026년 6월 MBN '남의 집 귀한 가족' 첫 방송, 체력은 "예전의 50~60%"
- 2026년 7월 31일 김영철 유튜브 '김영철 오리지널'에서 복귀 후 악플에 심란했다고 고백

참고로 "몇 개월 만의 복귀냐"는 매체마다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9개월, 10개월, 1년 6개월이 전부 돌아다녀요.
진단 시점을 기준으로 세느냐, 유퀴즈를 복귀로 보느냐, MBN 정규 편성을 복귀로 보느냐에 따라 숫자가 갈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유퀴즈를 첫 복귀로 놓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유 퀴즈에서 박미선은 왜 '생존 신고'라는 말을 썼을까요?
작년 11월 그 회차, 저는 자막보다 머리 길이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항암으로 밀었던 머리가 이제 막 손가락 한 마디쯤 올라온 상태였거든요.
그 상태로 스튜디오에 앉아서 자기 투병기를 농담처럼 풀어내는데, 화면 안에서 제일 담담한 사람이 본인이었습니다.
화제가 됐던 대목만 추리면 이렇습니다.
- 짧게 자란 머리로 등장 삭발 후 다시 자라는 중이라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죽을 것 같았다" 16번의 항암과 부작용을 회고하던 지점이에요.
- "제 장례식까지 치렀더라" 유튜브에 돌던 자신의 별세 가짜뉴스를 직접 봤다고 밝힌 장면입니다.
- "생존 신고를 하려고 나오게 됐다" 복귀 이유를 묻자 나온 대답이고, 그날 헤드라인을 이 한마디가 전부 가져갔습니다.
- "완쾌라는 표현을 쓸 수 없는 암" 재발하면 또 치료하면 된다는 각오로 마무리됐고요.

완쾌라는 표현을 쓸 수 없는 유방암이다. 다시 (암이) 생기면 또 치료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 '유 퀴즈 온 더 블럭', 2025년 11월
저 문장이 예능 자막으로 지나갔다는 게 지금도 좀 이상합니다.
보통 복귀 방송은 "이제 다 나았습니다" 쪽으로 흘러가잖아요.
근데 본인이 먼저 완치라는 단어를 지웠어요.
조회수 수십만짜리 가짜 장례식 영상을 본 사람의 대답치고는 너무 침착해서, 오히려 그 침착함이 좀 아팠습니다.

'돈에 환장했나'라는 말은 어디서 시작된 걸까요?
복귀 직후만 해도 반응은 대체로 응원 쪽이었습니다.
"다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보다 건강해 보인다" 같은 댓글이 주를 이뤘어요.
분위기가 꺾인 건 2025년 12월 21일입니다.
블루베리 농축액 공동구매를 진행했는데, "암 환자에게 베리류는 권장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붙으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박미선 씨는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고, 그걸로 안 되겠다 싶었는지 자필 편지까지 다시 썼습니다.
"암과 함께 싸우고 있는 환우로서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음을 느꼈다"는 문장이 그 편지에 있었어요.

여기서부터 여론이 갈립니다.
투병을 공개해서 얻은 관심이 상업 활동과 맞물리자 "투병 마케팅 아니냐"는 시선이 붙었고, 그 정서가 오늘 고백한 악플의 배경으로 연결되는 흐름이거든요.
오늘 보도된 '돈에 환장했나'류의 댓글, 그리고 "아프면서 왜 방송에 나오냐",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해라"는 취지의 반응이 가장 큰 상처였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이 문구들은 매체 보도를 통해 전해진 것이라, 토씨까지 확정 인용으로 못 박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도 매체마다 결이 조금씩 다르게 소개되고 있고요.
예전에도 악플은 많았는데, 왜 이번엔 다르게 다가왔을까요?
사실 박미선 씨는 악플 얘기를 처음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방송 경력 내내 주기적으로 꺼내온 주제였어요.
그래서 과거 사례와 이번을 나란히 놓아봤습니다.
말의 내용보다 대응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 시점 | 어떤 말이 나왔나 | 박미선의 대응 |
|---|---|---|
| 2020년 KBS2 '스탠드업' | "박미선 너무 지겹다, 후배들에게 양보해라"는 취지의 댓글 | 방송에서 직접 읽고 담담하게 받아넘김 |
| 2020년 유튜브 세뱃돈 이벤트 | "돈 XX한다"는 취지의 악플 | "맞는 말"이라며 쿨하게 수긍 |
| 2023년 MBN '고딩엄빠' | 출연 아이들 욕설까지 섞인 악플 | SNS 메시지창을 아예 닫음 |
| 2026년 7월 '김영철 오리지널' | '돈에 환장했나' 취지의 악플(매체 보도 기준) | 1년 만에 만난 동료 앞에서야 심란했다고 털어놓음 |

정확한 워딩은 매체 보도 기준이라 확정할 수 없지만, 그를 향한 비판이 늘 '돈'과 '자리'라는 두 축으로 반복돼왔다는 건 표만 봐도 보입니다.
2020년엔 그 말을 방송에서 직접 읽고 웃었습니다.
2023년엔 창을 닫았고요.
그런데 2026년에는, 카메라 앞에서 웃어넘기지도 창을 닫지도 못하고 1년 만에 만난 옛 동료 앞에서야 겨우 꺼냈습니다.
같은 결의 말이라도 항암 16번을 통과한 몸으로 받으면 무게가 달라진다는 것, 그게 이번 고백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왜 하필 김영철 채널이었을까요?
김영철 씨는 라디오 '파워FM' 진행자이자 유튜브 채널 두 개를 굴리는 사람입니다.
이번 영상이 올라온 '김영철 오리지널'은 브이로그·먹방·고민 상담에 악플 읽기까지 하는 잡식성 채널이에요.
지상파 예능이었으면 편집됐을 얘기가 여기선 그냥 흘러나오는 구조인 거죠.
두 사람은 방송 경력이 겹치는 오랜 동료고, 2024년 4월 '철파엠' 게스트 출연 같은 교류 이력도 확인됩니다.

다만 이번 영상에서 붙은 '25년 의남매'라는 호칭이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솔직히 저도 못 찾았습니다.
기사들도 그냥 그렇게 소개하고 넘어가더라고요.
아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진심입니다).

박미선 씨는 지금 치료를 마치고 약을 먹으며 정기 검진을 받는 중입니다.
체력은 본인 표현으로 예전의 50~60%.
유튜브 '나는 박미선'에서 식단과 맨발 걷기 브이로그를 올리고, MBN '남의 집 귀한 가족'에서는 남편 이봉원 씨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이봉원 씨는 방송에서 아내 얘기를 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오늘 올라온 영상, 제목이 '항암하던 박미선을 위해 김영철이 매일 해준 이것'입니다.
악플 고백은 기사로 다 퍼졌는데, 정작 그 '이것'이 뭔지는 어느 기사에도 안 나옵니다.
25년 동안 의남매 소리 듣는 사람이 항암 중인 누나한테 매일 해줬다는 게 뭘까요.
저는 아직 모릅니다.
확인되면 그때 다시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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