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24년째 카톡 없다가 남긴 한마디, 반전 근황
"너무 좋다.
제가 카톡했으면 카톡 프로필이다." 24년 가까이 카톡 없이 버틴 사람 입에서 나온 말이에요.
3일 공개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선공개 영상에서, 유재석이 자기 얼굴을 로맨스 판타지 남자 주인공으로 그려놓은 그림을 보고 한 말이거든요.
그린 사람이 누구냐면, 1962년에 데뷔한 1세대 순정만화가 민애니 작가예요.
올해 여든다섯이시고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요?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래요.
2026년 9월 3일 공개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선공개 영상에서, 1세대 순정만화가 민애니 작가(85)가 유재석을 로맨스 판타지 남자 주인공풍으로 그렸고, 유재석이 "제가 카톡했으면 카톡 프로필이다"라고 반응했어요.
영상 제목은 '순정만화 남자가 된 재석'이고요.
해당 회차 본방송은 2026년 9월 9일(수)입니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지점을 먼저 짚을게요.
어제(9월 2일) 방송된 358회는 하지원·노브레인·임채무·유민준 편이었어요.
민애니 작가는 그 다음 주 게스트고, 지금 돌아다니는 건 선공개 클립이에요.
"어? 나 어제 봤는데 그런 장면 없었는데?" 하신 분들, 안 놓치신 거 맞아요.
그래서 유재석, 진짜로 카톡 까는 건가요?
솔직하게 답하면 아직은 아니에요.
영상에서 나온 발언은 "제가 카톡했으면 카톡 프로필이다"라는 가정법이거든요.
"설치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카톡 하는 사람이었으면 이거 프사로 걸었을 텐데" 쪽에 가까워요.
이게 워낙 그림이 마음에 든다는 최고 등급 칭찬이라 기사 제목이 '설치 예고'로 뻗어나간 거죠.

확인된 것과 아직 아닌 것을 갈라두면 읽기가 편해요.
확인된 건 세 가지예요. 민애니 작가가 유재석을 그렸다는 것, 유재석이 "우와. 감탄이 절로 나오지 않냐"며 감탄했다는 것, 그리고 위의 카톡 프로필 발언이요.
미확인은 하나예요. 실제 카톡 설치 여부.
이건 9일 본방송에서 추가로 나올지 지켜봐야 해요.
유재석은 대체 왜 카톡을 안 쓰는 걸까요?
이게 오늘 갑자기 튀어나온 떡밥이 아니에요.
방송가에서 십수 년째 굴러다닌 소재거든요.
시간순으로 붙여보면 흐름이 꽤 선명해요.
- 2012년 10월 — MBC '놀러와-트루맨쇼'에서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했다"고 밝혀요. 하는 건 "문자와 통화, 그 정도"에 가끔 자기 이름 검색해보는 수준.
- 2016년 — KBS2 '해피투게더'에서 카톡을 안 하는 이유를 말해요. "주변 사람들을 보니까 종일 카카오톡만 하고 있더라. 그게 싫었다."
- 2026년 9월 — '유퀴즈' 선공개 영상에서 "제가 카톡했으면 카톡 프로필이다". 십 년 만에 떡밥에 다시 불이 붙었어요.
2016년 발언을 다시 읽어보면 이 사람 나름의 일관성이 있어요.
기계를 못 다뤄서가 아니라, 종일 붙들고 있는 그림이 싫었다는 거예요.
10년 지난 지금 보면 오히려 유행 앞서간 디지털 디톡스 아닌가 싶고요.
(그렇다고 저희가 따라 하기엔 이미 늦었죠. 저는 오늘만 카톡 알림 200개 넘게 봤어요.)

민애니 작가는 누구인가요?
이 이슈에서 제일 아까운 게, 유재석 카톡에 시선이 쏠려서 정작 그림 그린 분이 묻히고 있다는 점이에요.
민애니 작가는 1962년 '꿈을 파는 소녀'로 데뷔한 한국 1세대 순정만화가예요.
60~80년대에 아동·순정만화 수백 편을 남기신 분이고, 올해 여든다섯이세요.
데뷔 연도 보고 한 번 더 확인했어요. 예순 몇 년째 그리고 계신 거예요.

최근 몇 년 사이엔 온라인에서 다시 발견됐어요.
'여성적 그림체의 원조'로 재조명받았고, 1970년대에 이미 백합(GL) 장르를 다룬 『하얀 돛배』가 크게 화제가 됐거든요.
식모살이 소녀 '숙아'와 주인집 아가씨 '란이'의 이야기인데, 펀딩을 통해 반세기 만에 재출판까지 됐어요.
마니아들 사이에서 '백합 그리는 할머니'로 불리는 이유죠.

참고로 그때 온라인에 달린 반응들이 이랬어요.
"진짜 옛날 순정만화 풍으로 잘 그리시네", "지금 20대셨으면 웹툰으로 이름날렸겠다", "이분이랑 천계영 작가 보고 여성화 공부했다".
다만 이건 유재석 건이 아니라 민애니 작가 재조명 당시의 반응이에요. 이번 팬아트에 대한 대규모 반응 집계는 아직 안 나왔고요.
이번 '유퀴즈' 출연은 그 재조명 흐름의 연장선에 있는 셈이에요.
'유퀴즈'는 왜 자꾸 작가에게 MC 얼굴을 그리게 할까요?
이 코너, 처음이 아니에요.
'유퀴즈'에는 유명 작가가 자기 화풍으로 MC진을 재해석해 그려주는 포맷이 몇 년째 반복돼 왔거든요.
변천을 따라가보면 이번 그림이 왜 화제인지도 같이 보여요.
- 웹툰 작가 시절 — '만찢재석' '여신강림' 야옹이 작가가 출연해 유재석·조세호에게 직접 그린 초상화를 선물했어요.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다는 반응으로 별명까지 붙었죠.
- 포맷의 정착 게스트가 그림 그리는 사람이면 MC 초상화를 그려온다, 가 일종의 관례처럼 자리 잡아요. 스튜디오 리액션이 확실하게 나오는 코너거든요.
- 2026년 — 1세대 순정만화가로 확장 이번엔 웹툰이 아니라 60년대 데뷔 작가예요. BTS 지민에 이어 유재석 그림이 등장하자 "아이고 이게 누구야. 그려주셨네 작가님이"라며 웃음이 터졌고, 민 작가는 "로판 남자 주인공처럼 그린 것"이라고 콘셉트를 직접 설명해요.
- 그리고 나온 그 발언 "너무 좋다. 제가 카톡했으면 카톡 프로필이다". 코너의 리액션이 이번엔 24년짜리 떡밥까지 건드려버렸어요.
같은 코너인데 결이 완전히 달라졌죠.
웹툰 세대의 화풍으로 그려질 때랑, 60년대 순정만화 화풍으로 그려질 때랑은 감상 포인트가 다르니까요.
이번 건 그냥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한 시대의 그림체가 2026년 예능 화면에 그대로 소환된 장면이에요.

9월 9일 방송, 뭘 보면 될까요?
일단 날짜부터요. 2026년 9월 9일(수) tvN에서 민애니 작가 편이 나가요.
선공개에서 이미 공개된 건 그림을 보는 순간의 리액션과 로판 콘셉트 설명 정도라, 본편에서는 작가님의 60년 작업 이야기가 훨씬 넓게 풀릴 가능성이 커요.
1962년 데뷔부터 『하얀 돛배』 재출판까지, 사실 이 서사만으로도 한 회차가 나오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진짜 궁금한 그거.
카톡, 설치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안 할 것 같아요. 2016년에 밝힌 이유가 워낙 확고해서요.
근데 만약 진짜 설치하고 그 그림을 프사로 걸어버린다면… 그건 그것대로 올해 예능 명장면 아닌가요.

여든다섯에도 새로운 사람을 새 화풍으로 그려내는 작가님이 방송에 나오신다는 것만으로 저는 이미 본방 사수 예약했어요.
민 작가님 그림,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유재석 카톡 설치에 거는 쪽인지 안 거는 쪽인지도 댓글로 알려주세요.
이 회차, 어떻게 보셨나요?
놓친 장면이 있으면 알려주세요.이웃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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